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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시황]러-우 리스크에 휘청이는 코인시장…비트코인, 4500만원대

등록 2022.02.22 08: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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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시황]러-우 리스크에 휘청이는 코인시장…비트코인, 4500만원대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리스크로 연일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조만간 진입할거란 소식에 암호화폐를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22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4527만5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4.14% 내렸다. 같은 시각 또 다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4539만2000원을 기록해 3.69%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3만7042달러로 24시간 전보다 4.20%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리스크로 비트코인 일주일 새 13%가 넘게 내린 것이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독립국으로 인정한데 이어,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한 것으로 밝혀지면서다.

최근 러-우 이슈로 인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를 비롯해 대부분의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은 힘을 못쓰는 상황이다. 이날 비트코인 도미넌스(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는 39%대로 이전보다 급격히 내려간 상태다. 비트코인이 힘을 못 쓰는 상황에서는 대체로 알트코인들이 상승하지만 최근에는 메이저 알트코인도 연일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러-우 리스크와 같은 외부적 요인 외에도 비트코인의 가격 요인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더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감기 이후 약세장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두쥔 후오비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 강세장이 일정 주기로 발생하는 반감기(Halving)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채굴에 대한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가리킨다.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일정량이 채굴되면 보상이 줄어들도록 설계됐다.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4년 주기로 반복된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이후 급등하는 양상을 반복했다. 가장 최근의 반감기는 지난 2020년으로 이듬해인 2021년 비트코인 가격이 6만8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앞서 2016년 반감기 이후인 2017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당시 최고가로 치솟았다.

두쥔에 따르면 다음 반감기는 2024년으로 예상된다. 그는 "2024년 말이나 2025년 초반까지는 새로운 비트코인 강세장을 볼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5점으로 '극도로 두려운(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27점·두려운)보다 2점 하락해 시장 심리가 한 단계 더 낮아졌음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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