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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LG엔솔·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줄하락…낙폭은 축소(종합)

등록 2022.03.08 15:48:56수정 2022.03.08 21: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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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넉 달 만에 6만원대 추락

LG엔솔, 상장 이후 최저가 터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 들이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7만원이 붕괴됐고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후 최저가를 터치했다. 다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후반에는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86%) 내린 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1월11일(6만9900원) 이후 넉 달 만이다.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3500원(0.85%) 내린 41만5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40만2500원까지 빠지며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이밖에 SK하이닉스(-1.26%), NAVER(-0.81%) LG화학(-2.14%), 삼성SDI(-2.74%), 기아(-2.11%) 등 주요 시총 상위종목들도 1~2% 내외로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간밤 뉴욕증시가 미국과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및 가스 수입 중단 검토와 관련한 에너지 가격 급등 및 인플레이션 공포에 일제히 하락 마감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대형주들의 낙폭은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내릴 만큼 내렸다' 심리가 확산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0.65%), 카카오(0.55%), 셀트리온(3.03%), 카카오뱅크(1.37%) 등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원·달러 환율은 1230원을 돌파했고, 국제유가도 배럴 당 130달러를 넘어서는 등 원자재 가격발(發) 물가 오름세는 이미 주식시장에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현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디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려 온 글로벌 경제는 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인플레이션 시대에서 최악의 투자는 현금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단기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시장을 떠나는 것보다는 자산배분을 통해 변동성을 관리하면서 중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속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로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지만 전 거래일 급락을 통해 상당 부분 우려를 반영해왔던 만큼, 변동성 확대 자체는 불가피하겠으나 지수 하단의 레벨 다운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장중 뉴스플로우 매매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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