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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휘발유 ℓ당 2000원 돌파 소비자 시름 깊어...최고가 2399원

등록 2022.03.16 17:06:46수정 2022.03.16 18: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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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ℓ) 당 평균 가장 비싼 지역은 성남 2078.25원

경유값도 1941.06원, 14년만에 1900원대 돌파해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15일 오전 광주 서구의 모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2000원대를 돌파했다. 2022.03.1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15일 오전 광주 서구의 모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2000원대를 돌파했다. 2022.03.15.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경기지역 휘발윳값도 2000원대를 넘어서며 도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 내에서는 리터당 가격이 2400원에 육박하는 주유소도 등장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경기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ℓ)당 2020.40원이다.

수도권인 서울(2090.91원)과 인천(2031.63원) 평균가보다는 낮으나, 전국 평균(2004.22)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가격이다.

경기 지역 휘발윳값이 2000원 선을 넘은 것은 2013년 3월 둘째 주(2000.41원) 이후 약 9년 만이다.

현재 최고가 주유소는 ℓ당 2399원까지 올랐으며, 최저가 주유소도 ℓ당 1880원에 육박한다.

지역별 평균은 성남시가 ℓ당 2078.25원으로 가장 고가며, 연천군이 ℓ당 1968.83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경유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도내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941.06원으로, 2008년 7월 넷째 주(1934.49) 이후 약 14년 만에 190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이 때문에 차를 몰고 다니는 도민들의 한숨만 깊어져 가고 있다.

성남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윤모(30)씨는 "집 근처에서 주유하려고 했더니 기본 2000원을 넘기고, 회사 근처는 더 비싸서 그냥 한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려고 생각 중"이라면서 "1900원대 주유소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수원에 사는 이모(31)씨도 "자주 가는 주유소가 집 근처 주요소보다 100원 정도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1980원이 넘더라"면서 "지금도 너무 비싼데 요즘 상황을 보아하니 더 오를 것 같아서 어제 기름을 가득 넣었다. 기름을 안 넣을 수도 없고 너무 비싸서 걱정이 많다"라고 말했다

경유 차를 몰고 다니는 운전자들은 더욱 답답함을 호소한다. 직업상 차량 운행이 잦은 정모(35)씨는 "과거 휘발유값이 이제는 경유값이 될 만큼 너무 올랐다"며 "기름값 아까워 어디 가기 어렵다는 말이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고 한탄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추세 속에 물가 부담을 줄이고자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7월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또 국제 유가가 계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서민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 현행 20%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국제 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등 하향 조정되고 있어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곧 멈추지 않겠냐는 예상도 나온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6% 넘게 떨어진 배럴당 96.4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도 6% 넘게 하락한 배럴당 99.91달러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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