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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피독, '힙합성애자' 증명…'도기스타일' 스눕독과 협업

등록 2022.03.28 11: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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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스눕독

[서울=AP/뉴시스] 스눕독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미국 힙합 스타 스눕독이 글로벌 수퍼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다.

28일 미국 빌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스눕독은 최근 미국 팝스타 켈리 클락슨의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레드카펫에서 방탄소년단과 함께 음악을 만들기 위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스눕독은 지난 1월 팟캐스트 방송에서도 "방탄소년단 측으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세한 협업 배경은 전해지지 않았다. 대중음악계에서는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 산하 빅히트 뮤직의 피독(강효원) 수석 프로듀서가 이번 협업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피독은 활동 초창기부터 스눕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왔다. 피독이라는 활동명도 프로듀서(Producer)와 스눕독(SnoopDogg)의 '독(Dogg)'을 합친 것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피독이 참여한 정규 1집 '다크&와일드(DARK&WILD)'(2014) 수록곡 '힙합성애자'(Hip Hop Phile)에서 피독과 함께 스눕독에 대한 존중심을 표했다.

[서울=뉴시스] 피독. 2022.02.23.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피독. 2022.02.23.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피독, RM, 슈가, 제이홉이 노랫말을 함께 만든 이 곡에서 "남들처럼 제이-지(Jay-Z), 나스(Nas) 물론 클래식한 일매틱(Illmatic)과 '도기스타일(Doggystyle)"이라고 언급하는데, '도기스타일'은 스눕독의 데뷔 음반(1993) 제목이다. '일매틱'은 힙합 거장 나스의 데뷔음반이자 힙합계의 전설적인 명반 제목이다.

힙합계의 전설과 명반들을 연달아 언급한 '힙합성애자'는 데뷔 초창기 힙합 아이돌 그룹을 표방한 방탄소년단과 이들을 프로듀싱한 피독의 힙합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곡으로 평가 받는다.

피독은 음악 작업만으로 자수성가한 인물로, 이달 하이브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작년에 연봉과 스톱옵션 등을 포함 총 400억원을 벌었다. 최근 K팝 프로듀서 지망생들의 롤모델로 통한다. 

이번 스눕독과 방탄소년단의 협업에서 피독의 이름이 계속 거명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스눕독은 "난 좋은 음악을 만든다. 그들(방탄소년단과 하이브)도 좋은 음악을 만든다. 결국 음악으로 우리의 세계를 하나로 묶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_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_단체(4). 2022.03.14. (사진 = 빅히트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_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_단체(4). 2022.03.14. (사진 = 빅히트뮤직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스눕독은 힙합 팬뿐만 아니라 K팝 팬들 사이에서도 익숙하다. 싸이의 '행오버' 피처링, 그룹 '소녀시대'의 '더 보이즈' 리믹스 버전 피처링, 2013년 내한공연 당시 그룹 '투애니원(2NE1)'과 협업 무대 등을 선보였다. 스눕독은 "저는 오랫동안 K팝을 경험해왔다"고 말했다.

느릿느릿한 특유의 래핑과 거침없는 노랫말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눕독은 1992년 미국 힙합계의 거물 프로듀서 닥터 드레의 눈에 띄어 데뷔했다. 1993년 첫 싱글 '더 크로닉'이 100만장 이상 판매되며 이름을 알렸다. 이 싱글은 서부 힙합의 공식이 되는 G 펑크 장르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같은 해 내놓은 앨범 '도기 스타일'이 발매 직후 빌보드 앨범차트 정상을 차지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지금까지 약 2억장의 앨범을 판매하며 서부 힙합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레게 음악에 도전하면서 '스눕 라이언'으로 활동명을 바꾸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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