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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한국판 NASA '항공우주청' 경남 사천에 세운다

등록 2022.05.04 06:08:00수정 2022.05.04 06: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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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등 항공우주기업 밀집이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

각 부처에 산재된 항공우주청책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기대

대전시의 반발 등 지역갈등 우려도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전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5.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전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오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한국판 항공우주국(NASA)인 '항공우주청'을 공약대로 경남 사천에 설립하기로 확정했다.

우주개발을 두고 세계에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한국도 우주개발이 과학기술 차원을 넘어 국방, 안보, 환경, 사회, 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의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우주정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생기는 것이다.

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전일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통해 세계 7대 우주강국 도약을 목표로 연구개발(R&D), 국가안보, 산업화, 국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리더십을 갖춘 선도형 거버넌스(관리체제)로 개편하기 위해 경남 사천에 항공우주청 신설을 추진한다라고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항공우주청 설립을 여러차례 약속했고, 사천 유세장에서는 사천 설립을 공언한 바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모델로 삼은 항공우주청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여러 부처에 산재한 항공우주정책을 총괄할 범부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사천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3. photo1006@newsis.com

[사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사천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3. [email protected]

그동안 경남 사천과 대전 등 지자체가 항공우주청 유치를 위해 각축전을 벌인 끝에 결국 사천으로 낙점됐다.

항공우주청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모여 있는 대전이 아닌 사천에 세우겠다는 것은 민관 협업을 강조하는 새정부의 국정철학이 배경이 됐다. 실제 사천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해 항공우주기업이 많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우주부품시험센터,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 등이 자리해 민간기업 중심의 항공우주산업 활성화가 용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73개 항공우주기업은 지난 3월 경남 유치를 인수위에 건의하기도 했다.

다만 일찍부터 항공우주청 유치를 추진한 대전 지역에서는 사천 입지 결정은 정치적 판단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지역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   

인수위는 "누리호 발사(2022년 6월) 성공과 달탐사선 발사(2022년 8월), 적극적 국제협력으로 대한민국의 우주개발 영역을 확대하겠다"면서 "발사체, 위성, 우주탐사, 위성항법도 모두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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