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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더 많은 '게임체인저' 로켓 필요…60대는 있어야"

등록 2022.06.07 12:51:43수정 2022.06.07 14: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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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보좌관 "로켓포, 판세 뒤집기엔 충분치 않아"

"60대 있어야 러 진력 못 해…20대론 사상자 더 많아"

미국·영국 MLRS 일부 지원 겨냥…"더 보내달라" 호소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에서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첨단 로켓이 필요하다며 서방에 추가 지원을 호소했다.

6일(현지시간)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로켓포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면서 서방 지원 물량이 전쟁 판세를 뒤집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더 적게 받을수록 우리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며 "우리 부대는 계속 죽어가고 있고, 계속 영토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켓 시스템 수십대를 보유한 국가가 4~5대만 우크라이나에 보내고 있다며, 훨씬 더 많은 다연장로켓(MLRS)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우리가 받는) MLRS가 60대면 러시아는 모든 곳에서 진격 능력을 상실하고 전사할 것"이라며 "40대 있으면 비록 많은 사상자를 내겠지만, 매우 느리게 진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가 20대를 보유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상자를 내면서 러시아군이 계속 진격할 것이라고 했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등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사상자를 내며 진격을 저지할 순 있지만, 러시아군을 격퇴하는 건 훨씬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전장에서 3배 이상 우위를 확보해야 승리할 수 있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적절한 반격과 성공을 위해 중무장한 4~5개 여단에 필요하다"며 "우리에게 인력은 있지만 무기가 없다. 공세가 수세에 몰리는 것보다 5배 정도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서방이 지원을 중단할까 가장 두렵다"면서 "우린 전보다 3배 많은 영토를 점령당했다"고 덧붙였다.
[포파스나=AP/뉴시스]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포파스나 세베로도네츠크 마을의 파괴된 건물 주변에 러시아 장갑차들이 배치돼 있다. 2022.06.07.

[포파스나=AP/뉴시스]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포파스나 세베로도네츠크 마을의 파괴된 건물 주변에 러시아 장갑차들이 배치돼 있다. 2022.06.07.


영국은 이날 미사일 사거리 80㎞인 M270 다연장 로켓 발사기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러시아 전술이 변화한 만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식도 변해야 한다"며 지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미국도 지난 1일 우크라이나에 M142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 4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에 따르면 미 육군은 HIMARS 363대와 M270 225기 등을 보유한 알려졌다. 영국군은 M270 35대를 보유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일 국영방송 로시야-1 TV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받는다면, 우린 그에 맞는 결론을 끌어낼 것"이라며 "아직 공격하지 않은 목표물을 타격하겠다"고 반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6일 "(서방이) 장거리 무기를 지원할수록 (우크라이나) 신나치주의자들이 러시아를 위협할 수 있는 경계는 멀어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공세를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이날 오전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약 40일 만에 수도 키이우를 공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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