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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도덕 분리 가능?" 홍상수·고(故)김기덕 감독 해외 반응

등록 2022.06.28 1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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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톡파원 25시' 영상 캡처 . 2022.06.28. (사진= JTBC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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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지향 인턴 기자 = 예술과 도덕을 분리할 수 있을까, 영화 감독 홍상수, 고(故) 김기덕에 대한 해외 반응이 공개됐다.

27일 방송된 JTBC TV예능 '톡파원 25시'에서는 세계 3대 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23년 차 베테랑 영화 기자 백은하는 "베니스국제영화제는 김기덕 감독, 베를린국제영화제는 홍상수 감독을 사랑한다. 그리고 칸영화제는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사랑한다. 영화제마다 다른 가치와 기준으로 감독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MC 전현무는 "우리나라에서는 김기덕, 홍상수 감독의 경우 개인사 문제로 평가가 조금 엇갈린다. 해외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가"라고 물었다.
[서울=뉴시스] '톡파원 25시' 영상 캡처 . 2022.06.28. (사진= JTBC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톡파원 25시' 영상 캡처 . 2022.06.28. (사진= JTBC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고 김기덕 감독은 2017년 폭력 혐의, 2018년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 되는 등의 논란이 있었고 홍상수 감독의 경우 2017년 기혼인 상태에서 여배우 김민희와의 스캔들로 논란이 일었던 것을 두고 한 질문이다.

이에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는 "쉬운 예로 유명 화가 피카소의 경우 사생활 관련 논란이 많았지만 아티스트로선 훌륭한 사람이었다. 사람으로선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따로따로 놓고 보는 게 보편적이다. 이탈리아는 재능과 사생활은 별개의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벨기에 출신 줄리안은 이어서 "하지만 그들 역시 중범죄를 저지른 경우 재능만으로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는 논쟁거리다. 아티스트에게 상을 준 단체 역시 비난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고 미국 출신 타일러는 "논란이 있는 아티스트의 작품이라고 해서 예술성이 없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타일러는 "히틀러의 책을 예로 든다면 문학적 의의를 가졌다고는 판단한다. 대신, 중요한 건 비윤리적이었던 배경에서 태어난 작품임을 명시하는 것이다. 과오와 예술적으로 인정할 부분을 분리한다"고 강조했다.

백은하 영화 기자는 "영화제가 어떤 감독을 지지하는 건 그들이 규정한 예술적 정의에 위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올해 칸영화제의 경우 러시아 언론은 초청을 안 했고 러시아 기자들은 다 못 들어왔다. 대신 러시아 감독의 작품은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그런 게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예술과 도덕을 분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계속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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