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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탐구생활]브룩클린 나인-나인·캐릭터 뽑기·앨범깡·랜덤

등록 2022.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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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정 인턴 기자 = 'Z세대 탐구생활' 섬네일. 2022.10.23. Centiner0913@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윤정 인턴 기자 = 'Z세대 탐구생활' 섬네일. 2022.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인영 인턴 장지윤 인턴 정진아 인턴 최윤정 인턴 기자 = Z세대는 무엇을 보고 즐기고 느끼는가. Z세대가 궁금한 독자들을 위해 Z세대 인턴들이 추천했다. 당신이 주말마다 봐야할 콘텐츠와 인지해야 할 트렌드. 각 기자들이 자신들의 글로 풀어낸 추천서다.

◇'브룩클린 나인-나인'

어딘가 부족한 망나니 형사가 미국 뉴욕 브루클린 지역을 헤집는다. 미국 인기드라마 '브룩클린 나인-나인'(BROOKLYN NINE-NINE)의 주인공 '제이크 페랄타(Jake Peralta)'의 이야기다. 흔히 미디어에서 비춰지는 형사의 이미지를 생각해 보면 강단 있고 냉철한 모습이 대부분이지만 '브나나'는 이런 형사의 틀을 가볍게 깨부순다. 페랄타는 건방지고 오만하며 미숙하다. 하지만 그는 브루클린 99번 관할서의 없어서는 안 될 형사다. '이런 형사가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 의문인 사람도 분명히 있을 터. 페랄타에겐 그와 똑같이 어딘가 이상하고 개성 강한 동료들이 있다. 이들은 딱히 주연·조연 가리지 않고 사건에 뛰어든다. 가끔은 운 만으로 범인을 잡기도 한다. 그래도 이들은 늘 최선을 다한다. 앞뒤 가리지 않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주인공이라고 혼자서 사건을 진두지휘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 작품이 지루하지 않는 이유다. 수사물이긴 하지만 역설적으로 가볍다. 시트콤 형식이라 바쁜 현대인들에게도 안성맞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시즌5 17회가 정말 웃기다)(장인영 인턴기자)
[서울=뉴시스] '브룩클린 나인-나인(BROOKLYN NiNE-NINE)' 시즌8 포스터. 2022.10.21. (사진=넷플릭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브룩클린 나인-나인(BROOKLYN NiNE-NINE)' 시즌8 포스터. 2022.10.21. (사진=넷플릭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캐릭터 랜덤 뽑기에 빠진 Z세대

"신형만(애니메이션 짱구 캐릭터)만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손을 모아 기도하는 흉내를 내던 A씨가 랜덤 상자를 여는 순간 긴장감이 맴돈다.

최근 Z세대는 캐릭터 랜덤 뽑기가 한창이다. 짱구, 산리오, 몰랑이 등 인기 캐릭터 랜덤 뽑기는 편의점에 입고되자마자 품절되기도 했다. 자신의 개성을 가감없이 표출하기 원하는 Z세대가 소지품에 키링을 달기 시작하면서 캐릭터 랜덤 키링이 떠오른 것이다. 어떤 캐릭터가 나올지 모르는 랜덤 뽑기는 구매하는 순간부터 상자를 여는 순간까지 재미를 주고 있다. 캐릭터를 수집하거나 원하는 캐릭터를 갖기 위한 교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는 캐릭터를 판매·교환하기 위한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캐릭터 랜덤 뽑기의 인기를 증명하듯 이를 소재로 한 유튜브 콘텐츠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개그맨 박명수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할명수’는 지난 7일 ‘짱구 랜덤 키링 100개 까기’ 영상을 올려 13일 만에 약 12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캐릭터 랜덤 뽑기는 소소한 즐거움과 긴장감을 주는 놀이로 인기를 끌고 있다.(장지윤 인턴기자)
[서울=뉴시스] 짱구 키링 100개. 2022.10.22. (사진 = 유튜브 활명수 캡처)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짱구 키링 100개. 2022.10.22. (사진 = 유튜브 활명수 캡처)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앨범깡

최근 아이돌 팬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용어, '앨범깡'. 단어 그대로 '앨범을 까는 행위'이다. 앨범깡은 본인이 갈망하는 포토카드(포카)를 얻기 위한 과정이자 동시에 좋아하는 가수의 실적도 올려주니 소속사 입장에서도, 팬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는 행위이다. 다만, 팬들의 지갑 사정에는 나쁠 수 있다.

'포카'가 갯수가 많아지고, 덕질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되기 시작한 시점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이다. 모든 공연과 방송 출입이 금지되면서 팬들에게는 앨범과 실제로 볼 수 없는 ‘랜선’ 연예인만이 남게 되면서 실물 포카에 대한 열망이 커져갔다.

사진이 인쇄돼 있는 종이가 중요할까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소유·수집욕은 덕질에서 빠질 수 없다. 최애의 포카를 내 손으로 뽑는 그 '손맛'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최애를 뽑기 위해 같은 앨범을 구매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건 시간 문제다. 앨범을 많이 살 수 없는, 특히 어린 팬들은 앨범깡하는 덕질 브이로그를 보며 대리만족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도박적 요소를 가진 앨범이 결국 '환경파괴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많은 종이를 사용하는 앨범이 포카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채, 버려지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정진아 인턴기자 9월22일자 앨범깡 현장과 공익광고 합성 사진. 2022.10.22. (사진 = 합성사진은 트위터 캡처)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진아 인턴기자 9월22일자 앨범깡 현장과 공익광고 합성 사진. 2022.10.22. (사진 = 합성사진은 트위터 캡처)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로 인해, 최근에는 포카만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시하는 소속사도 생겼다.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QR코드를 인식하면, 특정 어플을 통해 앨범의 사진과 음원을 감상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한 플랫폼 앨범도 등장했다.(정진아 인턴기자)

◇랜덤

우린 지금 '랜덤'에 미쳐있다.

몇 년전부터 편의점을 오픈런하게 만든 주인공이 있다. 바로 '포켓몬 빵'. 정확히 말하자면 그 빵안에 들어가있는 '띠부띠부씰'이 인기다. 어렸을 적 매달 용돈을 받아 하나씩 사먹으며 모았던 추억이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서울=뉴시스] 최윤정 인턴 기자 = 띠부띠부씰과 키링. 2022.10.23. Centiner091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정 인턴 기자 = 띠부띠부씰과 키링. 2022.10.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어린시절 포켓몬 빵을 먹고 자란 아이들은, 어느덧 포켓몬에 진심인 어른이 됐다. (필자도 한 쇼핑몰 이벤트에 당첨돼 빵 10개를 어렵게 구했다.) 빵이 들어오는 시간을 기다리는 줄부터 몇배씩 비싸게 사고 파는 사람들까지 남녀노소 포켓몬 빵에 진심이었다. 알 모양 플라스틱에 담긴 랜덤 열쇠고리도 인기몰이 중이다. 중고 장터에서 이를 전문으로 파는 사람들과 교환을 원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포켓몬 빵의 성공을 눈여겨보던 다른 회사들도 열풍에 동참했다. 쿠키런, 짱구, 케로로 등 다양한 캐릭터 띠부실이 출시됐다. 최근에는 한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한정판 짱구 캐릭터 키링을 출시하며 화제를 모았다.

랜덤의 매력은 말그대로 어떤 것이 들어있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안에 어떤 것이 들어있냐에 따라 희비가 교차한다. 원하던 것이 들어있을때 짜릿함이 최고. 나오지 않더라도 '다음에는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구욕구를 자극한다.(최윤정 인턴기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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