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논란' 김보름·노선영, 화해 합의 실패…재판부 강제조정 결정
재판부 화해 권고로 이날 조정기일 열려
양측 모두 참석했지만…최종 합의 실패
당초 13일 선고 일정은 추후 지정하기로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해 2월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 한국 김보름이 질주하고 있다. 2022.02.19. [email protected]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판사 강민구)는 11일 김씨가 노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조정기일을 진행하고 이날 자로 강제조정을 명령했다. 강제조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 반 가량 진행된 조정에는 원고인 김씨와 피고 노씨 본인과 양측 대리인, 노씨의 모친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조정에서는 장시간 토론 끝에 어느 정도 조정문안에 접근했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팀 추월 8강전에 출전했지만, 팀 추월 경기에서 노씨가 뒤처지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김씨가 노씨의 부진을 탓하는 듯한 인터뷰를 진행해 부정 여론이 거셌는데, 이후 노씨가 따돌림이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왕따 논란'으로 번졌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노선영이 지난 2019년 2월21일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2일차 경기 여자일반부 1000m에 출전해 역주하고 있다. 2019.02.21. [email protected]
앞서 지난해 12월9일 열린 2차 변론에서 재판부는 두 사람에 대한 교차 신문을 진행하면서, 어린 선수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강력하게 화해를 권고한 바 있다.
당초 재판부는 오는 13일을 선고기일로 지정했지만, 강제조정을 결정함에 따라 선고 기일은 추후 지정하기로 했다.
법원의 강제조정은 결정 2주 내 양쪽의 이의신청이 없으면 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가지지만, 한쪽이 이를 거부할 경우 조정안은 무산되고 재판이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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