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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 되나…1월 수입물가 2.3%↓

등록 2023.02.15 06:00:00수정 2023.02.15 10: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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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2.3% 하락…3개월 연속 하락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지난달 3.8%↓

한은 "수입물가 하락, 국내 물가 하방 압력"

한은 "유가 반등, 하락세 이어질지 미지수"

1~13일 국제유가, 1.73% 상승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마트가 새로운 물가안정 프로젝트 ‘The Limited(더 리미티드)’가 시작된 3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고객이 행사 제품인 백색란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더 리미티드를 통해 총 48개 상품을 정상가보다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3월 31일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2023.02.0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마트가 새로운 물가안정 프로젝트 ‘The Limited(더 리미티드)’가 시작된 3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고객이 행사 제품인 백색란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더 리미티드를 통해 총 48개 상품을 정상가보다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3월 31일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2023.0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하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입물가 하락은 1~3개월 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은은 이번 달 들어 환율이 다시 들썩이고 있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국제유가도 배럴당 100달러로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등 불확실성이 커 앞으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월 수입물가지수는 134.95(2015=100)로 전월대비 2.3% 하락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7% 올라 2021년 3월부터 23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원재료는 광산품(-1.6%)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8% 하락했다. 화학제품(-2.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4.6%) 등이 내리며 중간재도 전월대비 2.4%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2.4%, 3.0% 하락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옥수수(-4.0%), 쇠고기(-4.2%), 천연가스(LNG·-10.1%), 프로판가스(-12.7%), 화학첨가제(-5.4%), 콘센트(-3.8%), 평판디스플레이TV(-11.8%) 등이 내렸다. 반면 원유(0.2%) 등은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6%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달 매매 기준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247.25원으로 전월(1296.22원) 대비 3.8%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5% 올랐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80.42 달러로 전월(77.22 달러) 대비 4.1% 상승했다. 1년 전 보다는 3.7%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114.28로 전월대비 3.0% 하락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3% 하락해 2021년 2월 이후 2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뉴시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수입물가지수는 134.95(2015=100)로 전월대비 2.3% 하락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수입물가지수는 134.95(2015=100)로 전월대비 2.3% 하락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2%)이 올랐으나 화학제품(-2.4%),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7.7%)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3.0%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2.1% 하락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냉동수산물(-5.1%), 타이어코드및타이어직물(-7.5%), 화장품(-3.8%), 에틸렌(-13.4%), 가성소다(-4.8%), 컬러강판(-5.2%), D램(-16.1%) 등이 내렸다. 반면 제트유(8.6%), 휘발유(7.5%), 나프타(6.9%) 등은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7% 하락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가 4.1%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이 3.8%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하락세를 이어 갔다"며 "수입물가 상승은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물가 상승세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번달 들어 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 될 경우 유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수입 물가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전달(5.0%)보다 소폭  상승한 5.2%로  6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서 팀장은 "이번달 들어 1~13일 기준으로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평균 84.43달러로 전월대비 1.73% 상승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평균 1244.08원으로 전월대비 -0.25% 하락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가는 올랐지만 나머지 철, 금속 등 원자재 가격 흐름을 보면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는 등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고, 중국 리오프닝 이슈도 있어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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