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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엘니뇨 영향, 기온·강수↑…"극한 폭염까진 아닐 것"

등록 2023.05.23 16:14:14수정 2023.05.23 18: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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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영향…7~8월 남부지방 집중호우 가능성

6~8월 기온,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 40%

"2018년 기록적 폭염 때와는 반대 경향 요소 있어"

[메인=AP/뉴시스] 미국 액시오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기후학자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해수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수면 온도 상승과 더불어 늦여름 다가올 엘니뇨 현상 때문에 해수면 온도가 연일 신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기후학자들은 분석했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2023.05.03. *재판매 및 DB 금지

[메인=AP/뉴시스] 미국 액시오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기후학자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해수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수면 온도 상승과 더불어 늦여름 다가올 엘니뇨 현상 때문에 해수면 온도가 연일 신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기후학자들은 분석했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2023.05.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올해 여름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고,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전망이다. 다만 '폭염'과 같은 극한의 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3일 브리핑에서 "엘니뇨 영향으로 7월과 8월 남부지방 중심으로 집중호우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엘니뇨란 열대 중·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상시보다 높은 상태로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뜻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것이 아닌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엘니뇨 현상이 발달하면 우리나라에 강수량이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한 대류 현상 및 저기압성 순환 형성 등의 요인으로 남쪽에 있는 수증기가 유입돼 강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최근 태평양의 엘니뇨 감시구역 평균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아진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기상철 모델 결과 올 여름에 엘니뇨 발달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3일 세계 기상기구에서도 5~7월에 엘니뇨 발달 가능성이 60%에 달한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7월과 8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수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많은 경향을 보이겠다.

강수량은 6월의 경우 평년(101.6∼174.0㎜)과 비슷할 확률이 50%다. 하지만 평년보다 많을 확률은 30%, 적을 확률은 20%다.

7월은 평년(245.9∼308.2㎜)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은 각각 40%다. 8월의 경우 평년(225.3∼346.7㎜)과 비슷할 확률이 50%이고, 많을 확률이 30%, 적을 확률이 20%다.
[군산=뉴시스] 고석중 기자 = 지난해 8월11일 오전 8시1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쏟아진 폭우(시간당 90㎜)는 군산시내 74.9㎜를 비롯해 군산산업단지 157.5㎜, 미성동 150㎜, 회현면 145㎜, 옥산면 133㎜, 내흥동 132㎜ 등을 기록했다. 2022.08.11. k990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 고석중 기자 = 지난해 8월11일 오전 8시1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쏟아진 폭우(시간당 90㎜)는 군산시내 74.9㎜를 비롯해 군산산업단지 157.5㎜, 미성동 150㎜, 회현면 145㎜, 옥산면 133㎜, 내흥동 132㎜ 등을 기록했다. 2022.08.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6~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이고, 낮을 확률이 20%다. 6~8월 평년기온은 21.1~21.7도, 24.0~25.2도, 24.6~25.6도다.

특히 ▲북극 해빙 농도가 적은 점 ▲지구온난화 추세 ▲서아시아 지역 눈덮임이 줄어든 점 등이 우리나라 기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3월 기준 북극의 해빙이 평년보다 적은 상태였다"며 "이 경우 통계적으로 여름에 평년보다 높은 기온에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또 "서아시아 지역에 눈덮임이 적어 눈이 바로 녹아버리고, 이로 인해 따뜻한 공기가 생기면서 고기압이 순환·전파돼 우리나라 기온 상승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도 밝혔다.

다만, 지난 2018년 폭염과 같은 '극한 더위'는 올 여름에 오진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2018년 기록적 폭염의 경우,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같이 발달했고 또 오랜 기간 정체하면서 폭염이 지속됐다"며 "하지만 현재 기후감시 요소를 살펴보면 지난 2018년과는 반대 경향의 요소들도 있어, 지독한 폭염은 약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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