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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종목 폭락' 주식 카페 운영자, 첫 재판서 혐의 부인

등록 2023.08.31 10:46:23수정 2023.08.31 11: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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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종목' 비슷한 시간대에 하한가

시세조종해 361억원 부당수익 의혹

운영자 강기혁,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사진은 강씨 등 3명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2023.07.1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사진은 강씨 등 3명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2023.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주식 투자 카페 '바른투자연구소' 소장 강기혁(52)씨가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명재권)는 31일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씨와 카페 회원 손모(36)씨, 박모(49)씨, 불구속 기소된 서모(50)씨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강씨와 회원 손씨, 박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들의 혐의를 부인했다. 서씨 측 변호인은 기록 검토를 마치지 못해 혐의에 대한 입장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동일산업 등 4개 종목을 대상으로 수십개의 계좌로 수천회에 걸쳐 통정매매 등 시세조종을 통해 36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동일산업과 관련해 2020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3176회에 걸쳐 시세조종성 주문을 내 주가를 5만7600원에서 22만3000원까지 상승시켰다"며 "동일금속과 관련해 2020년 5월부터 지난 5월까지 2113회의 시세조종성 주문을 내 주가를 1450원에서 3만1350원까지 상승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방직과 관련해선 2020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2384회의 시세조종성 주문을 내 주가를 2만190원에서 5만3300원까지 상승시켰다"며 "만호제강과 관련해선 지난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927회의 시세조종성 주문을 내 주가를 3만3350원에서 6만4700원까지 부양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14일 방림,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동일금속 등 총 5개 종목이 낮 12시를 전후로 비슷한 시간대에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강씨가 운영하는 카페에서는 이 5개 종목이 꾸준히 추천 종목으로 거론돼왔다. 검찰은 방림에 대한 이들의 시세조종 혐의는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단성한)는 하한가 사태 다음날인 같은 달 15일과 16일 강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강씨가 입원한 병원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연속 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같은 달 6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지난달 12일 강씨와 A,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소액주주운동을 표방해온 강씨는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공범들과 코스피 상장사 조광피혁, 삼양통상, 아이에스동서, 대한방직을 상대로 약 1만회에 걸쳐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재판에서 징역 2년의 집행유예 4년, 벌금 4억원이 확정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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