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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 알시파 병원 방방 수색하고 남자들 밖에 집합시켜" {이-팔 전쟁]

등록 2023.11.15 21:47:23수정 2023.11.15 22: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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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거 초기에 "건물 간 연락 불가능…수갑 채우는 모습"

[가자시티=AP/뉴시스] 이스라엘 군이 포위 닷새 만인 15일 새벽 알시파 병원을 급습 점거했다. 사진은 가자 시티의 알시파와 그 주변의 최신 모습으로 막사르 테크놀로지스 제공의 11일 위성사진이다.

[가자시티=AP/뉴시스] 이스라엘 군이 포위 닷새 만인 15일 새벽 알시파 병원을 급습 점거했다. 사진은 가자 시티의 알시파와 그 주변의 최신 모습으로 막사르 테크놀로지스 제공의  11일 위성사진이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 군이 포위 끝에 15일 진입 접수한 가자 시티의 알시파 병원 상황과 관련해 병원 단지 안에 같이 있더라도 건물이 다르면 접촉이나 연락을 할 수 없다고 CNN이 알자지라 방송과 병원 관계자 간 전화 통화를 인용해 전했다.

이스라엘 군(IDF)은 포위 닷새째인 14일 밤부터 탱크와 군 차량을 몰고 동편의 주출입문을 통해 병원을 급습했다. 하마스 요원의 저항을 물리치고 15일 새벽2시(한국시간 오전9시)에 병원 단지 한가운데의 응급병동을 비롯해 모든 시설을 장악했다.

CNN의 알자지라 통화 내용 보도는 이로부터 11시간이 지난 뒤인 현지시간 오후1시께 나온 것이다. 알자지라가 정확히 언제 이 병원 관계자와 통화했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알시파 병원 응급실 감독관인 오마르 자코우트는 통화에서 다른 건물과의 연락이 불가능하고 끊긴 상태이며 사람들은 건물 안에 숨어 있으며 창과 문으로부터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자코우트는"우리는 건물 바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저 폭발음, 총격, 노인들의 비명과 아이들의 울음소리만 들릴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수갑이 채워지고 또 옷이 벗겨진 뒤 눈가림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도 했다. 

한편 BBC는 다른 병원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 군이 병원에 급습하기 30분 전에 병원 내 사람들에게 (교전 위험 때문에) 창문과 문에서 떨어져 있으라고 경고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일간지는 병원 급습 진입 때 하마스 요원 5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BBC 등에 따르면 병원 진입 후에는 상호 총격 정황이 없었으며 다만 이스라엘 군이 16~40세 남성들을 모두 병원 야외로 나오라고 방송한 뒤 이를 재촉하는 공포탄이 울렸다.

이스라엘 군은 병원 방방을 수색했으며 병원 내 잔류자들을 일일이 전자 스캔 문으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에 비쳐 자자라 방송의 응급실 관계자 통화는 진입 후 초기 상황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언론은 알시파는커녕 가자 북부 자체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알시파 병원의 사진도 포위 초반인 11일의 위성사진이 최신일 정도다. 이스라엘 군의 하마스 간 연락 차단 작전 때문인지 가자 시티에 대한 외부 통신이 봉쇄되어 통신 상태가 매우 불량하다. 

이스라엘 군 급습 당시 알시파 병원 잔류 인원에 대해서는 하마스는 9000명이라고 주장했으며 급습 후 "병원과 연락이 끊겼다"고 밝힌 WHO(세계보건기구)는 환자 700명과 의료진 400명 그리고 대피 시민 3000명 등 4000명이 있다고 말했다.

가자 보건부는 환자 650명과 의료진 200~500명 그리고 시민 1500명 등 2000여 명이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의 급습 점거 후 12시간이 지난 현재 아직까지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병원 지하의 터널'에 은신해있던 하마스 요원과의 교전이나 인질 발견의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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