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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교육사업 '서울런' 성과 보니…"성적↑사교육비↓"

등록 2023.12.18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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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DDP에서 2주년 성과보고회 개최

하위권 벗어난 학생 비율 28%p 늘어

'수업이해도 81% 이상' 9.1%→46.1%

사교육 참여율 47.7%→40.2%로 감소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4월17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에서 서울런 우수 학생 초청 간담회에 임한 오세훈 서울시장. 2023.12.1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4월17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에서 서울런 우수 학생 초청 간담회에 임한 오세훈 서울시장. 2023.1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교육 사업인 '서울런'이 지난 2년 간 참여 학생들의 학습 역량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18일 오후 3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랩 3층 디자인홀에서 서울런 회원 및 멘토와 그 가족, 그리고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런 2주년을 기념하는 '서울런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1년 8월 도입된 서울런은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취약계층 4대 지원 정책 중 하나로, 사회경제적 이유에 막혀 교육자원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기회 제공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중위소득 50% 이하(올해 4인 가구 기준 270만482원) 차상위계층 가구의 만 6∼24세라면 서울런을 통해 유명 사설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올해 10월 기준 서울런 가입 학생은 2만1999명으로, 시는 내년부터 중위소득 85% 이하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성과보고회는 서울런의 지난 2년 간 운영 성과를 분석해 그 효과성을 검증·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서울연구원은 서울런 이용 경험이 있는 중고생(만13~18세) 635명과 서울런 이용자의 학부모 331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서울런 교육성과, 서울런 및 사교육 이용실태, 인식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다수의 서울런 이용자 및 학부모들은 이용 후 학교 성적이 향상되고 학습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인식했다.

서울런 이용 후 학교성적 '상'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21.1%p 증가(15%→36.1%)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교성적 '하'의 비율은 28.1%p(33.2%→5.1%)나 줄었다.

'학교수업 이해도 81% 이상'은 9.1%에서 46.1%로 대폭 증가해 서울런이 학교교육의 보완재로서의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업태도(3.01→3.65점), 자기효능감(3.18→3.95점), 자기주도학습능력(3.57→4.05점), 진로성숙도(3.59→4.01점) 등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됐다.

서울런은 학생 개인의 성취 뿐 아니라 가계 사교육비 지출 감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런 이용 후 사교육 참여율은 7.5%p 감소(47.7%→40.2%)했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3만4000원(40만2000원→36만8000원)으로 줄었다.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한 가구(42.1%)로 범위를 좁히면 월평균 사교육비 감소액은 25만6000만원으로 드러났다.

1부에서는 성과연구를 진행한 서울연구원의 이혜숙 선임연구위원이 '서울런의 교육성과와 사회경제적 효과 분석' 결과 발표가 진행된다. 2부에서는 교육분야 전문가와 서울런 회원, 학부모, 멘토가 함께하는 정책 토론회가 열린다.

시는 2년 간의 성과와 개선요구를 면밀하게 분석, 서울런을 한층 더 발전시켜 약자와의 동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올해 서울런에 전일 출석한 회원 3명과 학습시간이 가장 긴 회원 3명, 성적이 가장 많이 향상된 회원 3명을 시상한다.

우수 멘토 30명과 오프라인 멘토링 활동을 지원하는 자치구의 이음단 5명, 멘토링 공간을 지원해 준 초심스터디카페, 서울런 서포터스 활동을 성실하게 한 2명의 서울런 회원에게는 교육복지 유공 표창장을 수여한다.

오 시장은 "부모의 지위에 따라 누릴 수 있는 교육기회의 차이로 인해 우리 사회 계층이 고착화되고 불평등 또한 심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처럼 출발부터 불공정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 사회의 약자에게 '서울런'이라는 디딤돌을 놓아주고 교육기회를 공정하게 하는 사다리를 만들어 줌으로써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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