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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마리 퀴리', 영국 진출…영어로 장기 공연 최초

등록 2024.03.05 15:07:50수정 2024.03.05 17: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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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퀴리'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포스터. (사진=라이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뮤지컬 '마리 퀴리'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포스터. (사진=라이브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국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한다.

제작사 라이브는 '마리 퀴리' 영어버전이 오는 6월1일 런던 채링 크로스 시어터에서 정식 개막해 7월28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고 5일 밝혔다. 라이브 측은 "한국 제작사가 직접 제작한 뮤지컬이 현지 스태프와 배우들의 참여로 웨스트엔드에서 영어로 장기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탄탄한 서사와 아름다운 음악,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관객들로부터 호평받았다.

이 작품은 2018년 한국예술위원회 창작산실에 선정돼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쳤고, 2020년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초연했다. 같은 해 여름 작품을 업그레이드해 홍대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재연했다. 2019년 상해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가졌고, 2022년 폴란드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 격인 '황금물뿌리개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라이선스 초연이 이뤄졌다.

라이브는 '마리 퀴리'의 영미권 진출을 꾸준히 준비해왔다. 예술경영지원센터 '뮤지컬 로드쇼 in 런던' 프로그램에 참여, 2022년 11월 웨스트엔드 '개츠비 맨션'에서 하이라이트 쇼케이스를 열었고, 지난해 11월에는 예술위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웨스트엔드 '디 아더 팰리스'에서 전막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강병원 프로듀서는 "작품 개발 단계부터 꾸준히 해외 진출을 준비해 왔다"며 "한국과 일본, 폴란드에서 관객들의 검증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사랑받은 마리퀴리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웨스트엔드에서 개막하는 '마리 퀴리'는 라이브가 제작하고, 강병원 프로듀서가 현지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 영국 제작진과 현지 배우들로 팀을 꾸렸다. 천세은 작가와 최종윤 작곡가가 작업한 한국어 공연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한국 창작진과 영국 스태프들과 함께 현지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뮤지컬 '마리 퀴리'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현지 스태프. (왼쪽부터) 연출 사라 매도우스, 음악감독 엠마 프래이저, 드라마터그 톰 램지, 안무감독 조안나 굿윈, GM 케이티 립슨. (사진=라이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뮤지컬 '마리 퀴리'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현지 스태프. (왼쪽부터) 연출 사라 매도우스,  음악감독 엠마 프래이저,  드라마터그 톰 램지, 안무감독 조안나 굿윈, GM  케이티 립슨. (사진=라이브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지에서 연출가 사라 메도우스, 음악감독 엠마 프레이저, 안무가 조안나 굿윈, 드라마터그 톰 램지, 제너럴 매니저 케이티 립슨, 음향 디자이너 앤드루 존슨, 캐스팅 디렉터 제인 디치 등이 참여한다. 영어 대본 직번역은 류아름비가 맡았다. 출연진은 추후 공개된다.

영국 공연이 이뤄지는 '채링 크로스 시어터'는 런던의 중심지 트라팔가 광장 인근의 유서 깊은 공연장이다. 1864년 문을 열어 '개티 인 더 아치스', '플레이어스 시어터', '뉴 플레이어스 시어터' 등의 이름으로 운영돼 왔다. 2011년 1월 극장명을 채링 크로스 사어터로 변경,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레베카' 역시 이 곳에서 공연됐다. 스티븐 레비 채링 크로스 시어터 극장주는 "영국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이끌어낼지 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공연 중인 '마리 퀴리' 세 번째 시즌은 지난 2월18일 서울에서 막을 내린 후 3개 지역 투어 공연을 이어간다. 지난 2일과 3일 광주예술의전당을 찾았고,16일과 17일에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을 찾는다. 5월에는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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