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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에 낙승' 트럼프, MAGA 넘는 외연 확장 필요"[2024美대선]

등록 2024.03.07 11:41:37수정 2024.03.07 13: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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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온건·무소속 유권자에 '약세'"

"사퇴한 헤일리 지지층 흡수가 과제"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슈퍼화요일' 파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3.06.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슈퍼화요일' 파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3.0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2024년 대선 공화당 후보 입지를 굳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본선을 위한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 공화당 경선 결과를 분석한 기사에서 "그(트럼프)는 니키 헤일리를 쉽게 이겼지만, 여전히 도시 교외 거주자와 온건층, 무소속 유권자들은 장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열린 슈퍼 화요일 15개 공화당 경선지 중 버몬트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총 865명의 대의원이 걸린 이날의 승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실상 본선행 티켓을 확정했다.

그러나 주별로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교외 지역이나 교육 수준이 높은 지역 등에서는 세가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샬럿 등 고소득 교외 지역에서 세가 약했다고 한다.

특히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른 버몬트의 경우 주 인구 상당수가 대학을 졸업한 유권자로 구성됐다는 게 NYT의 지적이다. 이에 앞서 헤일리 전 대사가 승리한 워싱턴DC도 마찬가지다.

NYT는 "대부분의 헤일리 지지층이 결국 정당의 공식 후보를 지지하리라는 게 많은 공화당 전략가의 예측"이라면서도 아직 이들을 끌어들이지 못한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제라고 분석했다.

[찰스턴=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6일(현지시각)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퇴장하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선거 운동을 중단할 때가 됐다"라며 경선 포기를 선언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은 하지 않았다. 2024.03.07.

[찰스턴=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6일(현지시각)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퇴장하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선거 운동을 중단할 때가 됐다"라며 경선 포기를 선언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은 하지 않았다. 2024.03.07.

이어 "트럼프가 자신 지지층을 넓히지 못하는 것은 대통령직을 되찾으려는 공화당의 노력에는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라며 헤일리 전 대사의 경우 오히려 본선에서 강한 후보였을 수 있다고 봤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사퇴한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층이 MAGA(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가 주류가 된 공화당을 떠나 대선 본선에서 오히려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보도에서 NYT가 인터뷰한 공화당 지지자이자 헤일리 전 대사에게 투표한 코리 버넷(48)은 "사실 내 표를 버린 것 같다"라며 향후 기존 대통령의 연임을 본다면 트럼프보다 바이든을 선호한다고 했다.

헤일리 전 대사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낸 롭 갓프레이는 NYT에 "경선에서 (무조건 트럼프가 아니라) 선택을 원했던 상당수의 공화당 유권자가 있다"라며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들을 흡수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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