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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베이커리' SPC파리바게뜨·CJ뚜레쥬르, 빵 본고장 美·유럽 공략 속도

등록 2024.03.26 13: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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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號 SPC파리바게뜨, 프랑스·영국·미국 이어 이탈리아 진출

CJ뚜레쥬르, 美전용 상품까지…뉴욕 맨해튼 인근에 100호점 열어

허영인 SPC 회장(오른쪽)과 마리오 파스쿠찌 회장(왼쪽)이 함께 SPC그룹 주요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P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허영인 SPC 회장(오른쪽)과 마리오 파스쿠찌 회장(왼쪽)이 함께 SPC그룹 주요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P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국내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들이 빵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SPC파리바게뜨가 프랑스와 영국에 이어 이탈리아로 영역을 넓혔다.

이탈리아는 유럽의 최대 제빵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파리바게뜨는 미국시장 공략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와 함께 북미시장에서 경쟁하며 'K빵집'의 저력을 보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이탈리아에 진출한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방한 중인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의 CEO이자 창업주 3세인 마리오 파스쿠찌(Mario Pascucci)와 만나 '이탈리아 내 파리바게뜨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위한 MOU(업무협약)를 맺었다.

파리바게뜨가 이탈리아에 진출하게 되면 프랑스, 영국에 이어 유럽 내 3번째 진출국이 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EU에서 가장 큰 제빵 시장으로,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211억 달러(한화 약 28조3000억원)에 이른다.

이탈리아의 제빵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4.4% 성장해 약 263억 달러(한화 약 35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에선 밀가루, 소금, 물을 이용해 만든 반죽을 굽거나 튀겨 납작한 모양으로 만든 플랫브레드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는 팬데믹 이후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고급스러운 풍미와 건강상 이점을 제공하는 천연 및 고영양 성분 제품의 수요가 늘었다.
SPC 파리바게뜨가 미국에서 공개한 미식축구공 도넛과 케이크. (사진=파리바게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PC 파리바게뜨가 미국에서 공개한 미식축구공 도넛과 케이크. (사진=파리바게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바게뜨는 2014년 프랑스 파리에 국내 최초로 진출한 바 있다.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를 표방하며 브랜드를 론칭한지 26년만이다.

파리바게뜨 1호점인 샤틀레점은 현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제품과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미식 중심가 생미셸점, 현대적 상업 지구인 라데팡스 지역 3호점, 4호점 코롤점을 열고 2022년 말 5호점 몽파르나스점을 오픈했다.

파리바게뜨 프랑스 매장은 파리바게뜨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역할을 하는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로, 최상급 재료와 숙련된 현지 제빵사 채용 등을 경쟁력으로 앞세우고 있다.

영국에 진출한 것은 2022년 10월 런던에 1호점 '베터시 파워스테이션'을 열면서부터다. 이어 2호점 '켄싱턴 하이 스트리트(Kensington High Street)점'도 오픈했다.

영국은 파리바게뜨의 9번째 해외 진출국이자 프랑스에 이은 두 번째 유럽 진출국으로 미국과 함께 영미권을 대표하는 글로벌 핵심 시장이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시장 공략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엔 미국 하와이에 '비숍 스트리트(Bishop Street)점'을 개점했다. 미국 파리바게뜨의 160번째 매장으로, 호놀룰루의 핵심 비즈니스 상권에 위치했다.
뚜레쥬르 캐나다 1호점의 모습.(사진=CJ푸드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뚜레쥬르 캐나다 1호점의 모습.(사진=CJ푸드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쟁사인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역시 미국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미국 동부 뉴욕 맨해튼 인근에 100호점인 '브롱스빌 점'을 열었다.

또 이와 함께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조지아주에 9만㎡ 규모 생산 공장 설립에 나섰다. CJ푸드빌이 이번에 설립을 결정한 미국 공장은 냉동생지, 케이크 등 연간 1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규모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향후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면 북미지역 뚜레쥬르 가맹점의 생산 거점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CJ푸드빌은 2004년 뚜레쥬르로 미국에 진출하며 첫 해외 사업을 전개했다. 2009년부터는 가맹 사업을 시작했으나 2020년까지만 해도 매년 신규 오픈 매장이 5~6개 수준에 그쳤다.

CJ푸드빌은 2030년까지 미국 내 1000개 이상 매장 확보를 하는 것이 목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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