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하마스 24개 대대 중 20개 해체…잔병들 공격 지속-WP[이-팔 전쟁]

등록 2024.03.28 10:12:51수정 2024.03.28 12:43: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4개 대대는 남부 라파에서 "온전히 작전중"

최고 지휘관, 인질들과 함께 지하터널 숨어

이스라엘군 "라파 공격 몇 주 지속될 것"

[라파=신화/뉴시스]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한 여성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근처에 앉아 하소연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숨진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3만249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4.03.28.

[라파=신화/뉴시스]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한 여성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근처에 앉아 하소연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숨진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3만249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4.03.2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소속 대대 24개 가운데 20개가 해체됐으나 이들의 잔병들이 여전히 공격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하마스 대대 20대가 “해체”됐으나 파괴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가자 지구 북부에서 보듯 잔병들이 여전히 공격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그러나 조만간 가자 지구 남부 라파에서 “온전히 작전 중인” 4개 대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라파의 지하 터널에 숨어 있는 하마스 대대 소속 전투원들이 수천 명에 달하며 최우선 표적 지휘관들과 100여 명의 인질들이 함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라파 전투가 가장 어려운 전투가 될 것이라면서 몇 주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줄었으며 하마스의 반격도 줄었다. 가자 전쟁이 최고조일 때 5개 사단에 달했던 이스라엘 병력이 2개 사단 규모로 줄어든 상태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가자 지구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상태지만 이동의 자유를 확보한 것으로 밝힌다.

코비 미카엘 전 이스라엘 전략부 팔레스타인 책임자는 “전쟁이 3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이스라엘군이 가자 시티의 알시파 병원 공격 등 정밀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공격에서 이스라엘군은 170 명을 사살하고 800명의 민병대를 억류했다고 밝혔다.

가자 지구 주민인 라미 알수와이티는 “전투 소리가 들렸지만 소총 소리와 일부 폭음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는 전투가 일부 지역에 한정되고 주변까지는 확대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 당국자들은 초기에 조직적으로 저항하던 하마스 전투원들은 현재 2~4명 단위로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이나 저격수 1명이 공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자 주민들은 하마스의 저항이 종종 있지만 “매우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정찰기와 정찰 드론을 24시간 띄우면서 표적이 발견되면 즉시 공격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쟁 초기 하마스 알카삼 여단들 소속 병력이 3만 명, 이슬람 지하드 병력 1만~1만5000 명에 달했으나 1만1500 명~1만3000명 정도가 사살되고 수천 명의 전투원들이 전장을 떠나 가족 곁으로 돌아갔거나 잔해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대장 24명과 중대장 89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히야 신야르 가자 지구 하마스 최고 지도자와 모함메드 데이프 최고 사령관은 아직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전쟁 초기 하마스는 하루 1만3000발의 로켓을 이스라엘로 발사했으나 최근 2개월 동안은 거의 사라진 상태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추가로 로켓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다.

그러나 지난 22일 이스라엘 남부 아슈도드에 로켓 6발이 떨어지면서 2개월 만에 처음 공습 경보가 울렸다. 전부 공터에 떨어져 피해는 없었다.

알카삼 여단의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성명도 하마스 공격이 줄어들었음을 보여준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지난 20일 이래 가자 지구 남부 칸유니스와 알시파 병원 부근에서 이스라엘 탱크와 군대를 집중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