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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울산-'멍군' 전북…K리그1 현대가더비 2-2 무승부

등록 2024.03.30 15:58:00수정 2024.03.30 17: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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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K리그1 울산 이동경 선제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울산 이동경 선제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주=뉴시스]안경남 기자 =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첫 '현대가(家) 더비'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울산과 전북은 3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개막 4경기 무패(2승2무·승점 8)를 이어간 울산은 불안한 선두를 이어갔다.

앞서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전북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했던 울산은 올 시즌 공식전 현대가 더비에서 1승2무로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개막 4경기(3무1패·승점 3)에서 승리가 없는 전북은 리그 첫 승에 또 실패했다. ACL을 포함하면 공식전 7경기 5무2패다.

구단 30주년 기념 유니폼을 입은 전북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치른 송민규, 박진섭, 김진수를 모두 선발로 내보냈다.

또 지난 시즌까지 울산에서 뛰었던 김태환이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 출격했다.

[서울=뉴시스]K리그1 울산 김지현 추가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울산 김지현 추가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3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울산은 국가대표팀을 다녀온 일부 주축 선수들을 벤치에 앉히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를 비롯해 설영우, 김영권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헝가리 대표팀을 다녀온 마틴 아담도 선발에서 빠졌다.

울산이 초반부터 맹공을 펼쳤다. 전반 3분 역습 찬스에서 김지현이 내준 패스를 루빅손이 잡아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반대편 골대를 강타했다.

전북은 이 과정에서 김지현과 충돌한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정태욱과 조기 교체됐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8분 울산 수비 실수를 틈타 티아고가 기회를 잡았으나, 오른발 슈팅이 옆 그물을 때렸다.

위기를 넘긴 울산은 전반 13분 루빅손이 앞서 비슷한 위치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앞서 김민우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K리그1 전북 이동준 만회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전북 이동준 만회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분위기를 탄 울산이 기어코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1분 압박에 나선 이동경이 전북 수비수 구자룡의 패스를 차단한 뒤 치고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내달 김천 상무에 입대하는 이동경은 리그 4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울산이 전반 39분 추가골로 달아났다. 전북의 측면을 허문 뒤 중앙으로 이어간 공격 찬스에서 김지현의 오른발 슈팅이 전북 수비수 정태욱에게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지현의 리그 첫 골이다.

끌려가던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만회했다. 김진수의 크로스를 이동준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지난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은 이동준의 전북 데뷔골이다.

전북은 하프타임에 이지훈 대신 문선민을 투입했고, 울산은 최강민을 빼고 설영우를 내보냈다.

전북이 후반 시작과 함께 동점 기회를 잡았다. 울산 수비가 주춤하는 사이 압박에 나선 이동준이 조현우 골키퍼의 태클에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서울=뉴시스]K리그1 전북 문선민 동점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전북 문선민 동점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키커로 나선 티아고의 오른발 슈팅이 우측 골대를 때리며 땅을 쳤다. 울산과 ACL 8강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티아고는 이번에도 페널티킥 악몽이 얼굴을 감쌌다.

울산은 후반 14분 주민규, 엄원상을 동시에 투입하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전북도 이수빈 대신 맹성웅을 내보내 중원에 변화를 줬다.

전북이 높은 점유율로 공세를 이어간 가운데 후반 24분 우측을 파고든 이동준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문선민이 오른발로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결승골을 넣기 위해 공방전을 펼쳤다.

울산은 이청용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전북은 최철순을 내보내 측면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더는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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