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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유럽리그' 女농구 박지현 "편안함 대신 새로운 도전"

등록 2024.04.15 16:57:55수정 2024.04.15 16: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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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신분으로 2018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우리은행 우승 주역…FA 자격 얻자 해외 도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우리은행 박지현 선수가 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BEST 5 가드부문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4.04.0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우리은행 박지현 선수가 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BEST 5 가드부문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4.04.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장신 가드 박지현(24·183㎝)이 유럽 무대 도전을 선언했다. 큰돈을 만질 수 있는 첫 번째 자유계약(FA) 권리 행사를 뒤로 미루면서 강한 의지를 다졌다.

14일 마감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FA 1차 협상 결과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23~2024시즌 챔피언 등극에 일조한 박지현의 해외 진출을 돕는 차원에서 임의해지를 결정했다.

임의해지가 결정된 선수의 계약은 공시일로부터 당해 시즌 등록 선수 정원에서 제외되고, 계약도 정지된다. 선수가 복귀를 원하면 임의해지 공시일로부터 1년이 경과해야 원 소속 구단으로 돌아올 수 있다.

박지현이 2024~2025시즌에는 국내 무대에서 뛸 수 없게 된 것이다. 해외 리그 도전을 위한 결정인데, 유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지현은 1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학생 시절부터 늘 꿈꿔온 해외 리그 진출을 도전하려고 한다. 저의 목표와 꿈을 위해 도전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한국 여자농구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고 싶다는 것 또한 저의 명확한 목표이자 꿈이기에 이번 선택에 있어 더 큰 결심을 내릴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족스러운 금전적인 보상과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선수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아닌,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언어도 다른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한다"고 더했다.

183㎝의 장신 가드인 박지현은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숭의여고에 재학 중이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유일한 고교생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서울=뉴시스]여자농구 우리은행 박지현. (사진=WKBL 제공)

[서울=뉴시스]여자농구 우리은행 박지현. (사진=WKBL 제공)

2018~2019시즌을 앞두고 열린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의 부름을 받았고, 선수층이 탄탄한 팀에서 바로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최근 우리은행의 두 시즌 연속 챔피언에 크게 기여했고,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다. 첫 FA인 이번 여름 시장에서 최대어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았지만 박지현은 도전을 선택했다.

박지현은 "제 가족과 우리은행 및 팬들의 곁을 잠시 떠난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지금 주저하며 도전을 하지 않아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며 "우리은행에서 보낸 5년이라는 시간은 앞으로 도전에 있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박지현의 공백이) 팀 입장에선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예전부터 해외에 도전하고 싶다고 약속한 부분이 있다. 더 늦어지면 해외 진출 도전이라는 게 쉽지 않다고 본다"며 "여자농구 발전과 선수 기량 발전, 꿈을 위해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지현은 "지금 당장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확신을 드릴 순 없겠지만 어떤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희망을 드리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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