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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린 확전 원치 않아"…이스라엘 재보복 예고 속 강조

등록 2024.04.16 12: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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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변인 브리핑…"합법적 방위권에 따른 공격"

[테헤란(이란)=AP/뉴시스]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분명한 재보복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이 15일(현지시각) 확전을 원치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은 카나니 대변인이 2022년 8월11일 테헤란 외교부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2024.04.16.

[테헤란(이란)=AP/뉴시스]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분명한 재보복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이 15일(현지시각) 확전을 원치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은 카나니 대변인이 2022년 8월11일 테헤란 외교부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2024.04.1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분명하고 고통스러운 재보복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란이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강조했다.

15일(현지시각) 이란 국영 통신사 IRNA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은 역내 긴장을 추구하지 않으며, 국제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나니 대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작전이 필요하고 비례적이었다며, 공격 전 필요한 경고를 발표하고 외교적 최후통첩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도 했다.

이어 "이란은 억지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침략자도 처벌하기 위해 항상 행동할 것"이라며, 이번 공격이 이란의 고유한 합법적 방위권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을 부른 이스라엘의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 이전에 미국의 승인이 있었다고 믿는다면서, 미국에도 책임을 물었다.

공격 직전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화물선을 나포한 건 "내가 알기로 해당 선박은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정권 소유"라며, 국제 해운 규정을 위반하고 이란 당국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아 압류됐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지난 13일 레바논, 이라크, 예멘 등 대리 세력과 함께 이스라엘로 로켓 350여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미국, 영국, 프랑스, 요르단 도움으로 99%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 남부 베두인 마을 7세 소녀가 중상을 입었고, 남부 공군기지 한 곳이 경미한 타격을 입는 데 그쳤다.

이스라엘 채널12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15일 회의를 열어 이란에 분명하고 고통스러운 반격을 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번 대응으로 중동 전쟁이 촉발되거나 대(對)이란 연합이 와해되는 걸 원치 않는다며, 미국과 행동을 조율하기로 했다.

이번 방어에 결정적 도움을 줬던 미국은 이스라엘 안보는 지지하지만, 이란을 재공격할 경우 확전 우려가 커진다며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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