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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몽' 시장 이스라엘산 대다수…유통가 "美·남아공 등 산지 다변화"

등록 2024.04.16 15:28:35수정 2024.04.16 17: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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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다수 대형마트·식음료업계 이스라엘산 자몽 사용

미국산 등으로 대체…6월부터는 남아공산 자몽 판매 예정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2월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오렌지, 자몽 등 수입과일이 판매되고 있다.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2월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오렌지, 자몽 등 수입과일이 판매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으로 중동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가 이스라엘산 자몽에 대한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산지를 다변화하는 등 대응책 찾기에 나섰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마트 및 식음료업계는 주로 이스라엘산 자몽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이스라엘과 이란의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지면서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이스라엘산 자몽의 경우 수에즈운하를 통해 선박으로 배송이 이뤄지고 있는데, 현지의 불안정한 사정으로 스케줄에 차질이 생겨 배송기간이 약 한달 정도 더 소요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이스라엘 현지에 비가 많이 내려 자몽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 더해졌다.

이같은 배송 차질은 변색과 같은 품질 저하가 우려되는 점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현재 미국산(캘리포니아) 자몽으로 대체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남아프리카공화국산 자몽은 산지 시즌에 맞춰 오는 6월 초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자몽 대신 공급 이슈가 없는 청자몽 메로골드(미국산) 위주로 프로모션을 진행해 공급 불안을 해소하고 있다.

다음달 이후부터는 미국산 자몽으로 산지를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마트의 경우 이스라엘 현지 수급 불안을 감안, 사전에 일부 물량을 미국산으로 대체해 운영해왔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자몽의 가격은 이스라엘산 대비 20~30% 가량 비싸기 때문에 100% 대체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체산지나 대체업체 추가 발굴을 위해 지속 산지와 소통하고, 박람회 등을 통해 매년 신규 거래처 풀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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