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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효 관세청장 "해상 마약밀수 대응에 총력전 펼칠 것"

등록 2024.04.23 16: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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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 갖고 '바닷길 마약 차단' 주문

첨단기술 개발·단속장비 단계적 교체·마약견 투입

세관 올 3개월 간 166건, 142㎏ 마약 적발…동남아발 많아

[대전=뉴시스] 23일 고광효 관세청장이 부산세관에서 열린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관세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23일 고광효 관세청장이 부산세관에서 열린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관세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관세청이 바닷길을 통한 마약밀수 대응에 총력전을 펼친다.
 
23일 고광효 관세청장은 부산세관에서 열린 '2024년 제2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통해 "해상 마약밀수에 대한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며 바닷길을 통한 마약밀수에 총력대응을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관세청은 올 1분기 마약밀수 동향을 점검하고 해양 마약밀수에 대한 대응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는 최근 선박을 이용한 대형 마약밀수 시도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해상 마약밀수에 대한 새로운 근절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자리서 고광효 청장은 "그간 여행자,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 다양한 방면에서 마약근절 대책을 추진해 왔으나 이제는 해상을 통한 대형 마약밀수 역시 우리에게 닥쳐온 현실적 위험이 됐다. 어느 한 곳도 부족함 없이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청장은 "부산을 포함한 전국 항만에서 마약밀수 가능성에 대해 경각심을 유지하고 매 순간 철저한 감시와 단속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올해 관세청은 해상 마약밀수 차단에 총력 대응키로 하고 선체 하부에 은닉하는 마약차단을 위해 수중감시 역량을 확보에 나선다.

또 주요 항만 세관에서 운영 중인 컨테이너 검색기를 마약 적발에 더 효과적인 장비로 단계적 교체를 추진하고 첨단장비 연구개발에 힘써 컨테이너 내부를 꼼꼼히 살필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여행자 휴대품 및 국제우편·특송화물 검사에 투입되고 있는 마약 탐지견의 활동범위를 컨테이너 검사까지 확장하며 최신 마약밀수 동향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검사체계를 구축한다.

이날 회의에 앞서 관세청 부산세관은 한국산업잠수협회와 마약 단속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 민-관 협력체계도 공공히 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세관별 관할 항만의 주변 종사자들과 주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기반 밀수신고 네트워크를 확대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관세청은 올 1분기 동안 총 166건, 142㎏의 불법 마약류 밀반입을 국경단계에서 차단했다.

주요 밀수경로(건수기준)는 국제우편(55%), 특송화물(24%), 여행자(20%) 순으로 엔데믹 후 급증세를 보였던 여행자 마약밀수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일제검사 확대,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확대 도입 등 고강도 단속 대책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주요 단속 품목(중량기준)은 필로폰(62%)에 이어 대마(12%), MDMA(6%), 케타민(4%) 순이며 주요 출발국(중량기준)은 태국(37%), 말레이시아(12%), 미국(9%) 순으로 동남아 지역으로부터의 마약밀수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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