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프랑스외무 베이루트 방문, 헤즈볼라와 이 군에 확전 자제 요구

등록 2024.04.29 07:00: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세주르네 장관, 레바논 총리· 외무장관 만나 중재노력

"최악의 시나리오 피해야..유엔결의안1701 준수하라"

[ 파리=신화/뉴시스] 스테파니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 그는 4월28일 레바논의 베이루트를 방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의 교전이 격화하고 있는 데 대한 중재에 나섰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한 자제를 요구하면서 유엔안보리 결의안 1701호의 준수를 요구했다. 2024. 04. 29.

[ 파리=신화/뉴시스] 스테파니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 그는 4월28일 레바논의 베이루트를 방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의 교전이 격화하고 있는 데 대한 중재에 나섰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한 자제를 요구하면서 유엔안보리 결의안 1701호의 준수를 요구했다.  2024. 04. 2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프랑스의 스테판 세주르네 외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을 향해서 전쟁의 확대를 피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레바논의 알-자디드 TV방송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랑스는 앞으로도 양측의 전쟁 상황이 고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이 방송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세주르네는 이 날 베이루트에서 레바논 고위 관리들과 만나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의 전투를 끝낼 해법에 관해 회담을 한 뒤 TV기자회견을 했다.

"우리는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에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전투가 더 확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용납할 수 없다.  그런 상황은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어느 쪽에도 전혀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세주르내 장관은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랑스는 이미 양측에 여기에 관한 제안을 했다.  현재 레바논의 반응을 고려 중이며 30일까지 이스라엘측의 응답을 기다릴 것이다.  그런 뒤에는 결국 합의를 도출해 내야만 한다"고 밝혔다.

세주르네 장관은 프랑스는 레바논을 안전하게 지키는데 헌신할 것이며 레바논 남부의 평화와 안전을 되찾기 위해서는 레바논 (정규군) 군대를 이 지역에 긴급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레바논 군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그는 약속했다.  또한 유엔의 레바논 임시주둔군(UNIFIL)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양측이 모두 UNIFIL의 현장 투입과 업무 수행을 허용해야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을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도 세주르네와의 회담에서 "프랑스가 주도하는 화해 노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1701호 결의안의 실질적인 적용"이라며 환영했다고 레바논 장관회의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하난(레바논)=AP/뉴시스]레바논 남부 하난 마을에서 4월 25일 한 남성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집 위에 서 있다.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국경 분쟁지역의 이스라엘군 호송차량을 향해 대전차 미사일과 포탄을 발사, 이스라엘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이 26일 밝혔다. 2024.04.29.

[하난(레바논)=AP/뉴시스]레바논 남부 하난 마을에서 4월 25일 한 남성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집 위에 서 있다.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국경 분쟁지역의 이스라엘군 호송차량을 향해 대전차 미사일과 포탄을 발사, 이스라엘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이 26일 밝혔다. 2024.04.29.

미카티 총리는 레바논 측은 이 결의안을 전적으로 수용해왔으며, 이스라엘에도 이를 준수하고 레바논 남부에 대한 파괴적인 공격을 즉시 중단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레바논의 압달라 부 하비브 외무장관도 세주르네장관과의 회담에서 "레바논 국경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유엔결의안 1701호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결의안은 2006년 8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어 한달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직후에 채택된 것으로 이후 양쪽이 불안정하나마 즉각 휴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나라의 국경에서는 지난 해 10월 8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작전 다음 날부터 헤즈볼라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로켓포 폭격을 시작하면서 다시 전투가 재개되었다.

이스라엘도 중화기 발사로 레바논 남부 국경 지대를 공격했고 이후 양측은 서로 군 지휘관 사살, 마을 폭격,  차량 공격 등 교전의 수위를 한층 끌어 올렸다.

이 달에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의 충돌이 한층 격화하면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도시를 폭격해 헤즈볼라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24일 발표했으며 헤즈볼라도 다음 날  이스라엘군 호송 차량에 대한 폭파로 맞섰다.

주말인 27일에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사르빈 마을을 폭격해 민간인 최소 14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아직도 서로 보복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