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수 KIEP 부연구위원 "韓 선도산업으로 중동 진출해야" [뉴시스 중동 포럼]
강문수 위원 "중동, 탈석유화…첨단산업 투자 강화 중"
"韓, 수소 등 비교우위 업종 적극 활용해야"
"금융 기반 조성 및 중동 국부펀드 투자 유치 협력도 필요"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프리카중동팀장이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제2의 중동 특수를 위한 기업들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4 뉴시스 산업 포럼에서 '중동의 산업경제 동향 및 투자 유치 정책 분석' 강연을 하고 있다. 2024.04.29. [email protected]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연구위원(아프리카중동팀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제2의 중동 특수를 위한 기업들의 기회와 도전' 뉴시스 포럼에서 "한국의 중동 진출 업종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강 부연구위원은 '중동 산업경제 동향 및 투자 유치정책'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최근 중동에서 미중 경쟁은 더 심화되고 있고, 산업 구조도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바이오, 모빌리티, 항공우주 전략이 육성되고 있고 특히 첨단 제조업 및 인공지능(AI) 육성이 활발하다"며 "UAE는 AI 기업에 1000억 달러, 첨단기술 인프라에 6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현재 중동에서는 사우디와 UAE, 카타르 3개국을 중심으로 지식 기반의 산업을 육성한다는 의지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강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와 AI, 디지털 전환 사업에 투자가 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중동 진출 기회도 더 늘어날 수 있다.
강 부연구위원은 "중동 국가들은 탈석유화를 해야 하는 만큼 한국-중동 간의 투자는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중동 시장을 선점하려면 확실하게 비교우위를 가진 산업과 틈새시장에 대해 더 깊이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부연구위원은 "다른 아시아 주요국보다 우위인 스마트시티 개발과 수소 및 디지털 기술 산업 등을 적응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에 대한 중동의 높은 수요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중동 진출을 위한 정부, 민간, 학계 지원도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강 부연구위원은 "정부, 민간, 학계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제2의 중동붐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한국 기업의 중동 진출 및 투지 촉진을 위한 금융 기반 조성, 비즈니스 센터 건립, 법률 자문, 지역 정보 제공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동 국부펀드의 국내 투자 유치를 위한 정부 간 협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 부연구위원은 한국과 중동의 반도체 협력에 대한 조언도 내놓았다. 그는 "중동 현지의 공장 설립보다는 전기차, AI 제조 수요가 큰 만큼 이와 관련한 공급망을 어떻게 형성하느냐를 더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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