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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정신' 트럼프, 재선하면 北과 대화 다시 추진할 것" 英교수

등록 2024.04.30 10:42:35수정 2024.04.30 12: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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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계 안 좋으면 협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사업가 정신'에 기반해 북한과 다시 대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전문가 관측이 29일(현지시각) 나왔다. 사진은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9년 6월30일 판문점 회동 모습. 2024.04.30.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사업가 정신'에 기반해 북한과 다시 대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전문가 관측이 29일(현지시각) 나왔다. 사진은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9년 6월30일 판문점 회동 모습. 2024.04.30.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사업가 정신'에 기반해 북한과 다시 대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타이모 키비마키 영국 배스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외교 전문 잡지 내셔널인터레스트에 공개한 '트럼프 2기가 미·북 관계에 갖는 의미'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런 관측을 내놨다.

그는 먼저 '하노이 노딜'로 끝난 트럼프 1기 시절 북미 대화를 거론한 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 북한의 김정은은 핵무기가 그들 안보 태세에 영구적인 요소가 되리라고 공언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5년 1월 다시 대통령이 될 경우 이전 임기에서 구축한 관계 중 일부가 재활성화할지 관심"이라며 향후 4년간 북미 관계의 중요성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행동은 점점 더 미국의 이익에 배치된다"라며 북한이 핵 탑재 무기의 미국 영토 도달 능력을 강화하고 핵 전투 역량도 증진하는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흐름은 북한으로 하여금 '미국 도시를 겨냥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다면 한국을 상대로 군사 조치에 나서더라도 미국의 개입을 막을 수 있다'라고 믿게 할 수 있다"라는 게 키비마키 교수의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업가 정신을 보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업가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제 문제를 '관계적 측면'에서 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면 협상으로 이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는 북한의 행동과 (북미) 관계 개선의 의도로 김정은 같은 인물과의 대화에도 관여한다"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이 북한으로 하여금 충돌을 망설이게 해 오히려 억제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키비마키 교수는 아울러 "사업가 정신과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접근법을 지닌 대통령은 전쟁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전쟁은 사업과 사익에 해롭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복귀하면 북한과도 더 많은 관여가 이뤄질 수 있다"라며 "사업적, 관계적, 사익 추구적 접근법은 최소한 북한과 미국이 충돌로 향하는 길은 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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