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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대 증원 1년 유예·단계적 증원이 해법"

등록 2024.04.30 11:30:47수정 2024.04.30 13: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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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 해결 안 되면 진짜 의료대란"

"병원 경영난·의대 교육 파행·책무 훼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방재승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제일제당홀에서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열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긴급 심포지엄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04.3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방재승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제일제당홀에서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열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긴급 심포지엄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의정 갈등과 관련해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한 단계적 증원이 해법"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올해는 정원 규모를 현행대로 선발하고, 내년부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의대 증원 규모와 시기를 정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적었다.

그는 "지금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수련(대학)병원의 진료가 축소되고 환자들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며 "환자의 검사 및 치료 시기가 이미 지연되고 있음은 나타나고 있는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병원의 경영난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결국 문을 닫을 것"이라며 "전공의 미복귀율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지역의 대학병원부터 도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병원 관련 산업(제약, 의료기기, 소비재 등)이 재앙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의대 교수의 사직으로 의과대학의 국제 경쟁력이 약화할 것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과대학 교육은 5월 이후에는 올해 학사 일정의 파행이 불가피하다"며 "교육·실습 공간, 교육자 수의 절대 부족으로 의대 교육의 질은 퇴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필수 의료에 대한 사회적 책무 의식이 더욱 훼손될 것"이라며 "당장 내년에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이 될 의사가 없어진다. 이 공백은 메울 방법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의대 증원은 1년 유예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점진적이고 합리적인 단계적 증원 규모와 시기를 정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주요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대형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일하는 교수들은 이날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했다.

정부는 교수들의 휴진이 의료 현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의대 증원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정부 의대 증원 추진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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