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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돈거래' 前언론사 간부 "기사 청탁 전혀 없었다"

등록 2024.04.30 12:20:54수정 2024.04.30 15: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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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중앙일보 간부, 포렌식 작업 참관 출석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돈거래를 한 의혹을 받는 전직 중앙일보 간부가 '김씨로부터 기사 관련 청탁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은 대장동 로비 의혹으로 추가 기소된 김씨가 지난 2월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2차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오전 공판을 마친 후 출타하고 있는 모습. 2024.04.3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돈거래를 한 의혹을 받는 전직 중앙일보 간부가 '김씨로부터 기사 관련 청탁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은 대장동 로비 의혹으로 추가 기소된 김씨가 지난 2월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2차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오전 공판을 마친 후 출타하고 있는 모습. 2024.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돈거래를 한 의혹을 받는 전직 중앙일보 간부가 '김씨로부터 기사 관련 청탁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포렌식 작업 참관을 위해 출석했다.

그는 '김씨에게 기사 관련 청탁을 받은 적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돈거래를 하면서 대장동 기사 관련 청탁을 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을 빌려주고 받고 하는 관계가 2007년, 2008년부터 있었다"며 "안 지 15년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이) 어떤 걸 갖고 배임수재라고 하는지 모르니까 조사를 받아봐야 알 것 같다"면서 "청탁을 그쪽에서 한 적이 없고, 청탁이라고 느낀 것도 없다"고 했다.

A씨는 중앙일보에서 일하던 시기 김씨와 1억9000만원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씨에게 8000만원을 빌려주고 이자 1000만원을 합쳐 돈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추후 1억원을 추가로 수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김씨가 주요 언론사 소속 간부에게 무이자 대출을 해주는 방식으로 그들을 관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왔다. 사인 간 대여라는 형식을 빌렸지만, 실제로는 대장동 사업에 유리한 기사를 기대한 거래가 아니냐는 취지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강백신)는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 등 전직 언론사 간부 3명의 주거지에 지난 18일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한겨레신문 출신 B씨와 한국일보 출신 C씨는 김씨로부터 '나에게 우호적인 보도를 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고 각각 8억9000만원,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씨가 이 같은 돈거래를 대가로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우호적인 기사를 작성해달라는 취지로 청탁했다고 의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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