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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목·강신재·박양균·신동집·차범석·최일수…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등록 2024.04.30 16:14:10수정 2024.04.30 16: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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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1924년생들…"전후문학의 새로운 시선"

5월9~10일 토크콘서트·'백년동안의 낭독' 진행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고봉준 '2024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기획위원장(가운데), 이정화(왼쪽)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 김대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직무대행이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4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4.3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고봉준 '2024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기획위원장(가운데), 이정화(왼쪽)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 김대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직무대행이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4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수습 기자 = 동요 '과수원길' 작사가 박화목과 '젊은 느티나무'를 쓴 소설가 강신재 등 1924년에 출생한 작가 6명이 '2024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에 소개된다.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기자 간담회에서 고봉준 위원장은 "이번에 선정된 6명의 작가는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에 문단에 나왔지만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탐구했다는 점에서 기존 1950년대 문학이나 전후문학과 결을 달리 한다"며 "전후문학의 새로운 시선, 분화와 확산이라고 이름을 만들어봤다"고 말했다.

'탄생 100주년 기념문학제'는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한국작가회의(이사장직무대행 김대현)가 주최하는 행사로 2001년부터 매해 100년 전 태어난 문학인을 선별 조명하는 통합의 문학적 공론장이다.

올해로 24주년을 맞은 이번 문학제는 ‘새로운 시선, 사랑과 존재의 발견’을 주제로 1924년 출생한 박화목·강신재·박양균·신동집·차범석·최일수 등이 선정됐다. 모두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20대에 독립과 한국전쟁을 겪은 세대다.

고봉준 위원장은 대상 작가들에 대해 "현재진행형의 역사를 문학적으로 승화하기 위해 전후 한국 현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려 노력했다"며 "분단과 이념 등 거대한 현실에 순응하기보다 문학을 매개로 능동적으로 맞서고자 했던 분들"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화목(왼쪽)과 강신재(사진=대산문화재단 제공) 2024.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화목(왼쪽)과 강신재(사진=대산문화재단 제공) 2024.04.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고봉준 '2024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기획위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4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번 문학제는 1924년생 문인 강신재, 박양균, 박화목, 신동집, 차범석, 최일수 등 6인을 대상 작가로 선정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는 오는 5월 9일 문학정담을 시작으로 백년동안의 낭독 등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4.04.3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고봉준 '2024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기획위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4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번 문학제는 1924년생 문인 강신재, 박양균, 박화목, 신동집, 차범석, 최일수 등 6인을 대상 작가로 선정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는 오는 5월 9일 문학정담을 시작으로 백년동안의 낭독 등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4.04.30. [email protected]


선정된 6인의 문인 중 박화목 작가만 고향이 북한이다. 그는 황해도 황주 출신으로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이다.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 및 한국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 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 위원장은 박화목 시인에 대해 "현대사회에 근대 문명과 문명사회라고 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어떤 문제 불러일으키는가라고 하는 것이 박화목의 큰 주제였던 것 같다"며 "거기에 맞서기 위해 아동문학이라는 걸 가지고 그 문제 극복해 보겠다는 메시지로 얘기한 작가"라고 소개했다.

'젊은 느티나무' '명성황후' 등을 쓴 소설가 강신재는 초기작부터 사랑의 관계를 중심으로 개인의 욕망에 파고들었다. 그의 소설에서 전쟁은 배경에 불과했으며 사회적 금기에 도전하는 여성의 욕망을 세련된 필체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한국여류문학인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고 위원장은 "강신재는 50년대에 크게 주목받지 못한 작가였다. 여성들의 삶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그 시기에 주목받지 못했다"며 "2000년 이후 주목받고 있어 강신재에 대한 새로운 논의나 붐이 일어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기념문학제는 기존 심포지엄 형식에서 벗어나 독자와 대중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행사 포맷과 명칭을 변경하는 등 새롭게 단장했다.

먼저 심포지엄 형태의 행사에서 대상 작가의 삶과 작품에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토크 콘서트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한 문학의밤이라는 명칭에서 '백년동안의 낭독'으로 명칭도 바꿨다.

행사는 오는 5월9~10일 진행된다. 9일에는 탄생 100주년 문인의 삶과 작품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콘서트인 '문학정담'이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대산홀에서 열린다. 10일은 '백년동안의 낭독'의 이름으로 젊은 작가들이 문인 선배들 작품을 낭독하며 박화목의 시를 곡으로 연주하는 행사가 마포구 진부책방 스튜디오에서 펼쳐진다. 18일에는 서울과학기술대에서 신동집, 박양균 시인 등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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