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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E1, LPG값 6개월째 동결…실적 악화 어쩌나?

등록 2024.05.01 10:00:00수정 2024.05.01 10: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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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달 서울 시내 LPG충전소에 표기된 가격. SK가스, E1 등 국내 액화석유가스 업계는 LPG 공급 가격을 6개월 연속 동결한다고 밝혔다. 2024.04.0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달 서울 시내 LPG충전소에 표기된 가격. SK가스, E1 등 국내 액화석유가스 업계는 LPG 공급 가격을 6개월 연속 동결한다고 밝혔다. 2024.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SK가스와 E1 등 국내 주요 액화석유가스(LPG) 공급 업체들이 LPG 가격을 6개월째 못올리고 있다. 업계에선 "소비자 부담을 고려했다"고 설명하지만, 실적에는 악영향이 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이달 프로판 가스 공급 가격을 ㎏당 1239.81원, 부탄 가격은 1506.68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다. 

E1의 가정·상업용 프로판 가격도 지난달과 같은 ㎏당 1238.25원으로 정해졌다. 산업용 프로판도 전달과 같은 ㎏당 1244.85원으로 책정됐으며, 부탄은 ㎏당 1505.68원으로 동결됐다.

LPG 공급 업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가격을 올리지 않으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LPG 가격과 운송비가 많이 올랐지만, 국내 판매 가격에는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민생경제를 위해 물가안정을 추진하면서 LPG 업계도 동참했기 때문이다. 운송과 난방 등에 소비가 많은 LPG 가격을 동결해 경제의 물가 부담을 낮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K가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1% 급감한 746억원으로 집계됐다. 286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나은 수준이지만 LPG 가격 인상 전 실적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다.

E1의 사정도 비슷하다. E1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결 기준 각각 144억원, 61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LPG 공급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매달 말 고시하는 가격에 환율과 운송비 등을 더해 결정한다"며 "최근 중동 불안 등으로 LPG 국제 가격과 운송비 등이 오르고 있어 국내 LPG 가격도 올려야 하지만,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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