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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충전소 확장 속도 늦춘다…인력 대거 해고

등록 2024.05.02 16: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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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기존 충전소 활용에 집중할 것"

테슬라 규격 채택한 자동차 업체 우려 커져

[에머리빌(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2022년 8월10일 미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의 한 전기충전소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충전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생산업체 미 테슬라의 주가가 25일(현지시간) 12%나 급락, 하루 동안에만 약 800억 달러(106조9600억원)의 시가 총액이 공중으로 사라졌다. 2024.01.26.

[에머리빌(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2022년 8월10일 미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의 한 전기충전소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충전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생산업체 미 테슬라의 주가가 25일(현지시간) 12%나 급락, 하루 동안에만 약 800억 달러(106조9600억원)의 시가 총액이 공중으로 사라졌다. 2024.01.26.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충전망 담당 인력을 전원 해고하면서 충전소 확장 속도를 늦추겠다고 선언했다.

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사내 이메일을 통해 슈퍼차저를 운영하는 팀을 폐쇄하고 직원 전원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슈퍼차저 팀 책임자 레베카 티누치와 신제품 책임자 대니얼 호도 팀 전체와 함께 회사를 떠나게 됐다. 현재 슈퍼차저 사업팀에는 약 500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내부 메모에서 "일부 직원들은 이번 구조조정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며 "이번 조치가 직원 수와 비용 절감에 강경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테슬라가 슈퍼차저 사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할지 불투명해졌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서 "테슬라는 여전히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라면서도 "새로운 위치에 대해서는 더 완만한 속도로 추진하고, 기존 위치의 100% 활용과 확장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테슬라의 해고 소식에 업계 안팎에서도 혼란이 커지는 양상이다.

테슬라 슈퍼차저는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전기차 충전망 중 하나다. 테슬라가 전기차 업계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차별화된 요인으로 평가받아 왔다.

상당수 북미 지역 업체들은 미국 표준 CCS 규격 대신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기 연결 방식(NACS)을 표준으로 채택한 상태다. AP통신은 "이런 움직임은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의 전기차가 테슬라의 네트워크에 합류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란 업계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해고는 글로벌 인력 감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재 테슬라는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달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6000여 명을 감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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