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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총선 백서TF 출범…"살아나기 위한 몸부림이어야"

등록 2024.05.02 11:48:56수정 2024.05.02 11: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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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 아픔, 잊어서도 무뎌져서도 안 돼"

"그만하랄 때까지 혁신…변명문 아닌 진단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TF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오른쪽은 조정훈 총선 백서 TF 위원장. 2024.05.0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TF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오른쪽은 조정훈 총선 백서 TF 위원장. 2024.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4·10 총선 참패 3주 만에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전면적인 당 쇄신을 다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백서 TF 전체회의에서 "선거 직후 당을 재정비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귀 담아듣고 국민 기준에 맞는 당으로 바꾸겠다 약속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 시작하는 TF는 이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실천의 첫걸음"이라며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정당은 존재 이유가 없다. 이번 총선 백서는 국민의힘이 살아나기 위한 몸부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회초리의 아픔도 무뎌지고 약속도 점점 잊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의 아픔과 약속은 무뎌져서도 잊어져서도 안 된다"며 "다시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을 수 있도록 바꾸고 흐트러질 때가 되면 다시 꺼내 당 방향을 바로 잡을 수있는 길잡이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패배주의는 가장 나쁜 우리의 적"이라며 "경기에서 한번 졌다고 주저앉는 선수는 없다. 우리는 또 다시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배 직무대행은 "국민께서 그만하라 하실 때까지 혁신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백서는 변명문이 돼서는 안 된다"며 "내용도 형식적인 것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것이 돼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격전지인 서울 마포갑에서 당선돼 TF위원장을 맡은 조정훈 의원은 "백서를 만드는 과정은 개혁안을 만드는 일이고, 우리 앞에 놓인 시험이나 다름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 의원은 "뾰족하고 거침없이 패배원인을 분석하고 문제를 진단하겠다. 명확한 진단서를 가지고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디를 향해, 어떻게 가야하는지 제안하는 백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수도권 및 호남 험지 낙선자들, 외부 전문가들도 총선 과정에서 느낀 패배 원인 및 극복 방안 등을 밝혔다.

고양정에서 낙선한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보수 정당은 중병에 걸려있다. 약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운 정도이고 대수술이 필요하다"며 "백서가 변명을 위한 서류가 되지 않도록 우리가 가지고있던 병의 진단, 원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든 걸 포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 청주서원에서 당선에 실패한 김진모 당협위원장은 "선거 시점에서의 아픔이나 괴로움, 니즈와 우리 당이 선거에 임하는 캐치프레이즈, 중점 공약이 괴리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광주 북구갑에 출마했던 김정명 당협위원장은 "호남은 불모지일지언정 절대 버려져서는 안 된다. 버려지는순간 국민의힘이 망한다"며 "40여년 이상 지속적으로 호남 패배에 대한 분석과 승리 방정식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정훈 위원장을 비롯해 부위원장인 진영재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상규(서울 성북을), 정승연(인천 연수갑), 김종혁(경기 고양병), 김효은(경기 오산), 호준석(서울 구로갑), 김정명(광주 북구갑), 박진호(경기 김포갑), 김진모(충북 청주서원), 이윤정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전인영 데이터분석 영성 대표, 정진우 케이스탯리서치 이사가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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