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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리조나 상원 '160년 전 낙태금지법' 폐지법 통과…주지사 서명할 듯

등록 2024.05.02 17:21:53수정 2024.05.02 20: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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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16·반대 14로 통과…공화 의원 2명 법안에 찬성

[피닉스=AP/뉴시스] 미국 애리조나 주의회 상원이 1일(현지시각) 낙태를 사실상 전면 금지한 160년 전 주법을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애리조나주 하원에서 의원들이 낙태 금지법 폐지 법안 투표 결과를 지켜보는 모습. 2024.05.02.

[피닉스=AP/뉴시스] 미국 애리조나 주의회 상원이 1일(현지시각) 낙태를 사실상 전면 금지한 160년 전 주법을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애리조나주 하원에서 의원들이 낙태 금지법 폐지 법안 투표 결과를 지켜보는 모습. 2024.05.0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애리조나 주의회 상원이 낙태를 사실상 전면 금지한 160년 전 주법을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1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의회 상원은 이날 1864년 제정된 낙태 금지법을 폐지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6표 반대 14표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 전원과 공화당 의원 2명이 법안에 찬성했다.

해당 법안은 이미 지난달 24일 하원에서 가결됐다.

민주당 소속인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는 곧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폐기 법안은 의회 회기 종료 후 90일이 지나야 발효된다.

법안이 효력을 발휘하면 2022년 제정돼 시행 중인 법안에 따라 임신 15주까지 법적으로 낙태가 가능하다.

앞서 애리조나주 대법원은 지난달 9일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를 제외하고 성폭행이나 근친상간 등에 의한 임신에도 모든 시기에 낙태를 전면 금지한 1864년 주법을 다시 시행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주의회는 주대법원 판결에 반발하며 이를 폐지하는 법안을 추진했다.

올해 미 대선에서 격돌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낙태금지법을 부활시킨 애리조나주 대법원 판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대법원 판결 직후 성명을 내고 "수백만 명의 애리조나 주민들은 건강이 위험하거나 강간 또는 근친상간의 비극적인 경우에도 여성을 보호하지 못하는 훨씬 극단적이고 위험한 낙태금지법 아래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달 10일 관련 질문에 "(주대법원이) 너무 멀리 갔다"며 "그 주지사와 다른 모든 사람이 그것을 합리적으로 돌려놓고 제대로 처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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