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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술판 회유' 주장 비판…"불법부당한 시도 계속"

등록 2024.05.02 17:56:30수정 2024.05.02 18: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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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이 '없는 사실 입증하라' 목청 높여"

"사법시스템 흔들리면 피해는 국민에게"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61회 법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2024.04.25.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61회 법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제기한 '검찰청 술자리 회유 의혹'에 대해 "사법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시켜 정쟁화해 사법시스템을 흔드는 '사법의 정치화'가 끊임없이 계속돼 '법치주의'가 위기에 놓였다"고 재차 비판했다.

이 총장은 2일 대검찰청 월례회의에서 "재판받는 피고인이 법정 밖에서 검찰을 향해 터무니 없는 거짓을 늘어놓고 '없는 사실을 입증하라'고 목청을 높이며 사법시스템을 뒤흔들어 법망을 찢고 빠져나가려는 불법부당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소방서·구조대가 허위신고로 혼란에 빠지면 위급상황 대응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처럼 허위·조작과 기만으로 사법시스템이 흔들리면 범죄로부터 사회를 방위하는 '법치'가 무너져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공직자가 이를 탓할 수만은 없는 것"이라며 "상대가 저열하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정도를 걸으며 지혜를 모아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태산처럼 무겁고 담담하게 맡은 책무를 완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총장은 지난달 23일 창원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전 지사의 주장에 대해 "중대한 부패범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전 부지사가 사법 시스템을 흔들고 공격하는 일은 당장 그만둬야 한다"며 "사법 시스템을 공격한다고 해서 있는 죄가 없어지지도 않고 죄가 줄어들지도 않고 처벌을 피할 수도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달 4일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1심 공판에서 자신이 검찰청 내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함께 술을 마셨으며 검사가 이를 묵인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검찰의 술자리 회유 때문에 자신이 대북송금 관련 내용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이다.

검찰은 의혹 제기에 이 전 부지사가 술을 마셨다고 주장한 날짜의 출정 기록과 음주 장소로 지목한 조사실까지 공개하며 해당 의혹을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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