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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1~6월 채권 발행 금융긴축에 금리상승으로 반감

등록 2017.06.27 14: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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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1~6월 채권 발행 금융긴축에 금리상승으로 반감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채권 발행액이 금융긴축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급감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 다즈후이(大智慧)는 27일 올들어 이달 26일까지 중국 채권 발행 잔고가 9800억 위안(약 162조7976억원)으로 작년 1~6월 2조2000억 위안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전했다.

다즈후이는 금융 당국이 진행하는 긴축성 금융정책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삼가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긴축은 부동산 거품을 억제하는데 불가피한 수단이지만 기업의 자금조달에 과도한 영향을 주면 원치 않는 경기둔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시장 전문가의 분석이다.

다즈후이는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기업어음(CP)을 제외하고 사채 발행고를 집계했다.

중국에선 사채 발행의 과반을 국유기업이 차지하며 대부분 철도건설 등 인프라 사업에 충당하고 있다.

발행액은 지금 추세를 보면 2017년 전체로는 2조 위안 안팎으로 2016년 4조2000억 위안에서 대폭 감액할 것으로 다즈후이는 전망했다.

사채 발행 감소의 배경에는 중국의 금리 상승이 있다. 인민은행은 금융정책을 종전의 '온건'에서 '온건 중립'으로 바꾸고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공개시장 조작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1년 기한의 은행간 금리는 4.4%로 3% 정도이던 1년 전에 비해 1.5배 가까이 올랐다.

금리가 오르면 이미 발행한 채권은 가치가 떨어진다. 그래서 금리 상승으로 입은 손실을 떠안은 투자가가 적지 않은 사실도 채권 투자 의욕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채권 발행을 보류한 기업이 그 대신 의존하는 은행의 대출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국유 대형은행은 6월 들어 신용평가가 최상급인 기업에 대해서도 인민은행이 정한 기준금리보다 10% 가까이 높은 수준에서 융자를 하고 있다.

1년 기한 기준금리는 4.35%이지만 실제 대출금리는 4.7%에 달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기준금리를 밑도는 대출금리가 일반적이었으나 기업의 자금도달 여건이 그만큼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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