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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 만에 자질 논란···사퇴 위기 몰린 류영진 식약처장

등록 2017.08.18 1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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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류영진(왼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국내산 계란과 관련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영진 식약처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2017.08.1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류영진(왼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국내산 계란과 관련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영진 식약처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2017.08.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지난달 13일 취임한 류영진 식약처장이 취임 한 달만에 사퇴 위기에 처했다.
 
살충제 계란을 생산한 것으로 확인된 산란계 농가가 총 45곳으로 늘어난 가운데 류 처장의 안일한 대처가 국민 불안을 더욱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류 처장을 향한 정치권의 자진 사퇴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야3당은 류 처장의 해임을 한 목소리로 요구하며 정부 여당을 공격하는 모양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류 처장을 언급하며 "살충제 계란 파문 속에서 무능과 거짓말로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즉각 해임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살충제 계란과 관련, "보통 친환경 마크가 붙으면 믿고 친환경으로 보는데 무려 62곳이나 살충제 계란을 생산해온 걸로 밝혀졌다"며 "농산물과 식품의 관리가 이원화 체계로 돼 있고 정부의 늑장 대응과 거짓 해명 등 총체적 난국인데 이 실무 총책임자가 류영진 식약처장"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이 문제된 시점에서도 국민에게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했고 국회에도 그런 보고서를 냈다"며 "국민건강을 책임질 수 없다면, 본인이 감당할 수 없다면 빨리 그만두는 게 국민 건강을 그나마 지켜주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살충제 계란대책 TF도 전날 성명서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보은 인사이자 이번 살충제 달걀 파문에 있어 책임이 막중한 류 처장은 자진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앞서 류 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 당시 유럽 살충제 계란 파문을 거론하며 "국내는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고 생활해도 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류 처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여야로부터 뭇매를 맞았고 해당 발언에 대해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는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였다"며 "당시 제가 보고받기로는 지난해 (국내산 계란) 전수조사 결과 이상이 없었고 국민들이 불안하시겠다 싶어 '지금까진 검출된 게 없었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가운데 이날 한 매체에서는 유럽 살충제 계란 파문의 진원지인 네덜란드에서 식용란이 지난 2월 수입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로 인해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식용란이 없다는 식약처의 발표 역시 거짓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식약처는 직후 외국산 계란이 최초 수입되기 시작한 올해 1월 이후 현재까지 네덜란드산 계란이 식용 판매를 목적으로 국내에 수입 신고된 적이 없음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또 네덜란드산 계란을 수입했다고 보도된 수입업자를 통해 계란 수입 여부를 재확인한 결과 계란이 아닌 냉동난백액을 수입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식용을 목적으로 한 네덜란드산 계란은 수입에 필요한 세부 요건인 해외작업장 사전등록과 수출 위생증명서 승인이 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살충제 계란 파문이 점차 커지면서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다루는 주무 기구인 식약처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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