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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이산가족 상봉행사 등 논의

등록 2018.06.22 0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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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7000명 恨 풀릴까…상봉규모 등 주목

北억류자 문제 전면서 다루지 않을 전망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남북 적십자회담 대표인 박경서(오른쪽 두번째)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적십자회담을 위해 출발하고 있다. 2018.06.2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남북 적십자회담 대표인 박경서(오른쪽 두번째)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적십자회담을 위해 출발하고 있다. 2018.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 인도주의적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이 22일 개최된다.

 남측 대표단은 전날인 21일 오후 3시께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출발해 강원 고성군에서 하루를 묵었다.

 대표단은 이날 오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회담장인 금강산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번 적십자회담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질 의제는 4·27 판문점선언에 따른 8·15 계기 이산가족상봉행사의 개최 시기·장소·규모 등으로 전망된다.

 남측 수석대표로 나서는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회장은 전날 회담본부에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북측과 인도주의적 제반 문제, 특히 이산가족 5만7000명의 한(恨)을 푸는 프로그램을 어떤 식으로, 얼마만큼,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을 가서 잘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합의될 경우, 지난 2015년 10월 열린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이후 3년만에 열리게 된다.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의 이산가족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등록된 이산가족은 13만2124명로 이 가운데 생존자는 5만6890명이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8.15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논의할 남북 적십자회담을 이틀 앞 둔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8.06.2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8.15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논의할 남북 적십자회담을 이틀 앞 둔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8.06.20.    [email protected]

특히 생존자 가운데 70세 이상이 4만8703명으로 85.6%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인원 확대와 정례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그동안 남북은 20차례에 거려 이산가족 상봉을 이뤘지만 행사당 상봉인원은 많지 않았다. 총 4120가족(남측 2046가족·북측 2074가족), 1만9771명이 상봉했지만, 한 번에 남북 각각 100여 가구 규모로만 진행됐다.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5만7000여 명의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남북 이산가족 전면적 생사확인 대비 전수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고향방문과 북한 가족 전달용 영상편지 제작 의사 등을 묻고 있다.

 이 밖에 보건지원 문제 등 인도주의 현안에 대한 논의여부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박경서 한적 회장은 "인도주의 원칙에 의한 협업 사업이니까 북쪽 이야기를 들어보고 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적십자회담에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송환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이에 대해 "협상이라는 게 총론이 우선이 되고 각론이 후에 따라와야 되니까 각론이 총론을 훼방시키면 안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8.15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밝혀졌다. 남북 고위급회담일인 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직원이 이산가족 상복 기원 희망 메모를 정리하고 있다. 2018.06.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8.15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밝혀졌다. 남북 고위급회담일인 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직원이 이산가족 상복 기원 희망 메모를 정리하고 있다. 2018.06.01. [email protected]

정부가 공식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우리 국민 억류자는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3명과 고현철씨를 포함한 탈북민 3명 등 6명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1일 남북 고위급회담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북측에서는 억류자 문제와 관련해 관련기관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을 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북측 대표단이 중국 식당에 집단 탈북한 종업원 송환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북한은 그동안 탈북종업원에 대해 '납치'라고 주장해왔다.

 정부의 '약한 고리'인 집단탈북 문제와 북한의 억류자 문제가 함께 다뤄질 경우 자칫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지만, 지난 1일 고위급회담을 계기로 남북이 이를 분리해서 다루기로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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