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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철강업종, 수입 규제로 단기적 수익성 저하…업체별 대응능력 주목"

등록 2018.09.19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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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으로 단기적 수익성 악화 불가피"

"타 국가로의 규제 확산이 중요할 것…업체별 대응능력은 차이"

"포스코, 현대제철은 영향 미미…세아베스틸, 세아제강은 모니터링 필요"

한신평 "철강업종, 수입 규제로 단기적 수익성 저하…업체별 대응능력 주목"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무역 분쟁으로 인해 철강 수입 규제가 지속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철강업체의 수익성 악화를 전망했다. 다만 수익성 부진의 피해는 업체별로 상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8 하반기 KIS Credit Issue Seminar'에서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무역확장법 도입이 논의되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대미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판재류의 경우 관세 부과로 수출량이 이미 감소했다"며 "다만 할당량은 지난해 대비 111%로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관은 유가 상승으로 수출이 확대 추세였지만 지난해 대비 51% 감소한 할당량으로 수출이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철강 수입규제에 대해 전 연구원은 "타 국가로의 수입규제 확산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유럽연합(EU), 인도 등은 국내 철강사의 대체 수출처로 최근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철강과 관련한 통상마찰의 경우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라며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완성차 수입규제 등은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중국의 조강 능력이 고로에서 전기로로 바뀌고 있는 점도 국내 전기로 업체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전기로 업체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자료 = 한국신용평가

【서울=뉴시스】 자료 = 한국신용평가


향후 업체별 신용도의 경우 시장 대응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철강사의 본원적 대응 능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포스코의 경우 우월한 시장지위, 다변화된 고객기반,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으로 공급과잉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 비핵심자산 정리에 힘입어 재무부담도 지속적으로 경감돼,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그는 "봉형강~판재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내부시장(Captive Market)을 보유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거나 미국의 자동차 통상압박 현실화될 경우 수익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세아베스틸에 대해 그는 "현대제철의 특수강 시장 진출, 국내 완성차업계 부진으로 자동차용 제품 판매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특수강 경쟁구도 변화, 원재료가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세아창원특수강 잔여지분 인수 자금소요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세아제강에 대해 그는 "2018년 9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사업회사인 세아제강을 인적분할해 설립했다"며 "사업영역 축소는 부정적이나, 실질 재무부담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무역규제로 2018년 2분기 이후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 미국, 베트남 등 현지공장 설립, 품목예외 신청 등을 통한 수출 장벽 타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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