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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공급, 3분기만에 감소 전환…"조업일수 감소 탓"

등록 2018.11.0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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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1년 전比 5.1% 줄어…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

"자동차·조선 등 연관 산업 불황으로 수요↓…기계장비·1차금속 등 부진"

수입 비중 26.1%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준…전자제품·석유정제 등↑

제조업 공급, 3분기만에 감소 전환…"조업일수 감소 탓"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올해 3분기(7~9월) 추석 명절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제조업 국내공급이 3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감소 폭은 통계가 작성되고 증감률이 공표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1년 전보다 5.1% 감소했다. 통계가 작성되고 증감률이 공표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 폭이다. 국내공급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3분기에 감소세로 꺾였다.

3분기 국내공급지수는 101.2로 지난 2016년 3분기(98.9)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치다. 국산은 기계장비,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6.0% 급감했다. 수입은 기계장비, 1차금속 등이 줄어 2.6%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자동차나 조선 등 전방 연관 산업의 업황이 좋지 않아 수요가 감소하면서 기계장비, 1차금속 등의 국내공급이 부진했다. 지난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업체 대규모 설비 증설에 따른 기저효과도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며 "추석 명절 이동에 따라 조업일수 감소가 크게 작용해 부진을 더욱 심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재별로 보면 최종재가 7.0%나 줄었다. 이 중 각 산업에서 생산 관련 활동에 지속해서 사용되는 기계, 장비 등을 의미하는 자본재가 웨이퍼 가공장비, 특수선박(비상업용) 등이 줄어 12.9% 급감했다. 국산(-11.9%)과 수입(-15.7%)에서 모두 줄었다.

개인 또는 가계에서 구입, 사용되는 물품인 소비재는 휴대용전화기, 알루미늄제 주방용품 등이 줄어 2.9% 감소했다. 수입(0.3%)은 소폭 늘었으나 국산(-3.9%)이 줄었다.

중간재 역시 자동차 부품, 금괴 등이 감소해 3.8% 감소했다. 소비재와 같이 수입(1.1%)은 증가했지만, 국산(-5.4%)이 줄었던 탓이다. 중간재는 광공업 및 타 산업의 원재료, 연료, 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제품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국산(0.8%)과 수입(15.7%)이 모두 증가한 석유정제(4.8%)를 제외하면 모두 줄었다. 특히 기계장비(-15.1%), 금속가공(-9.7%), 1차금속(-9.0%)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어 과장은 "석유정제의 경우 합성고무, 섬유, 세제 등 화학제품의 업황이 좋은 상황이라 화학 제품의 기본 원료가 되는 물질인 나프타 수요가 늘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계장비는 전 분기에 이어 국산(-11.9%)과 수입(-21.7%)이 모두 줄었다. 특히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1차금속도 국산(-7.0%)과 수입(-14.3%)이 모두 감소했으며 금속가공 역시 국산(-10.5%), 수입(-0.4%)의 상황이 마찬가지다.

한편 3분기 국내공급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6.1%로 1년 전보다 0.5%p 상승했다.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준이다.

최종재의 수입점유비가 26.6%로 1년 전보다 0.4%p 하락한 반면, 중간재의 수입점유비는 25.8%로 1.1%p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제품과 석유정제, 기타운송장비 등의 수입점유비가 각각 2.0%p, 3.7%p, 6.6%p씩 상승한 53.8%, 30.8%, 26.8%를 차지했다. 다만 기계장비는 2.7%p 하락한 3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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