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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영철도, 시위대 봉쇄에 "휴업"압박..307편 운휴

등록 2020.02.12 06: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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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열차 150편 객차 157편 취소

전국 2만4500여명 승객 발묶여

[몬트리올= AP/뉴시스] 지난 해 11월 캐나다 국영철도회사 파업에 참가한 철도노조원이 소속 지부의 손팻말을 들고 몬트리올의 철도회사 본사 앞에서있다. 

[몬트리올= AP/뉴시스] 지난 해 11월 캐나다 국영철도회사 파업에 참가한 철도노조원이 소속 지부의 손팻말을 들고 몬트리올의 철도회사 본사 앞에서있다.  

[토론토(캐나다)=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캐나다 국영철도회사(CN)는 11일(현지시간) 철도 운행을 위협하는 시위대의 철로 봉쇄를 풀지 않으면 전국 철도망의 주요 부분을 어쩔 수 없이 폐쇄하고 휴업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일 저녁부터 이미 150편의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되었으며,  이는 시위대가 브리티시 컬럼비아 (BC)주와 온타리오주에서 철도를 봉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시위는 캐나다의 대형송유관  코스탈 가스 링크 파이프라인(Coastal GasLink Pipeline) 이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북부에 위치한 원주민 웨추웨센 네이션 (Wet'suweten Nation) 소유의 토지를 통과하는 것에 반대하는 원주민 시위에 동조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송유관은 폭 32m와 총 길이 670km의 LNG가스 (Natural Gas) 를 서부 해안으로 수송하는 대규모 파이프 라인이다.

157편의 여객 열차도 운행이 취소되면서 몬트리올-토론토,  오타와-토론토간 노선을 이용하는 약 2만4500명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위대가 철로를 봉쇄한 곳은 온타리오주 벨르빌,  북부 뉴헤이즐턴 부근, 핼리팩스 항구에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의사당에 이르는 구간의 여러 곳이다.

 철도운행이 중단되자 캐나다제조업 및 수출업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정부에 경찰을 동원해서라도 철도운행을 재개하라며 압력을 넣고 있다.

키나다 임산물 생산협회 국제무역부장 조엘 노이하이머는 "지금은 진짜 위기상황이다.  목재, 펄프,  제지업계가 이미 수천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엄청난 양의 펄프를 미국과 아시아 등지로 수출하고 있는데, 이 부문에서도 엄청난 악영향이 있다"고 그는 호소했다.

국영철도회사의 JJ 뢰스트 CEO는 이미 철도 운행중단으로 열차 계류장마다  포화상태라면서 이 때문에 철도 봉쇄가 풀리지 않으면 철도의 전면 운행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크 가르노 연방 교통장관은 현재 철도회사와 온타리오주 교통장관과 더불어 해결책을 찾고 있다면서, 어쨌든 시위대의 철로 봉쇄는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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