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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뉴스

04-11

00:48:39

서울

전현희 "뒤늦은 공천에도 성동 주민 덕분에 승리"[4·10 총선]

4·10 총선 '한강 벨트' 중 한 곳인 서울 중·성동갑에서 당선이 확정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1일 "뒤늦게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받아 초반엔 어려웠지만, 성동 주민과 함께 일군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이날 오전 12시15분께 성동구 왕십리로에 있는 캠프 사무실에서 "많은 당원, 지지자들이 열심히 함께 해줘 어렵게 승리를 거둔 거 같다"며 이같이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전 후보 곁에는 어머니 김명순씨가 함께했다. 흰색 재킷에 푸른색 상의를 입은 전 후보가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해바라기 목걸이를 건넸고, 전 후보는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눴다. 밝은 표정으로 어머니와 포옹한 전 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과 성동에서 더 나은 일꾼으로서 열심히 일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알고 앞으로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했다. 전(前) 국민권익위원장이기도 한 전 후보는 "권익위는 국민 민원과 민생을 해결하는 중요 부처"라며 "3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묵직한 지역 민원을 해결해 왔던 민생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앞으로 성동 지역 현안 해결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 번째 국회 입성을 확정 지은 그는 "3선이 되면 국회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며 "그만큼 책임과 사명이 뒤따르는 거로 생각하고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신을 선택해 준 성동 주민들을 향해선 "낯선 곳이었는데 성동 주민들이 너무나 따뜻하게 환영, 응원해 주셨다"며 "이번 승리는 저의 승리가 아니라 성동 주민 만들어준 승리다. 총선에서 여러 공약을 낸 만큼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열심히 발로 뛰는 유능한 일꾼으로서 봉사하겠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당초 서울 중·성동갑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도전했으나 공천 배제되고 전 후보가 전략공천 된 바 있다. 그는 공천 배제 후 함께 선거유세에 나선 임 전 실장을 향해서 "마음이 많이 아팠을 텐데 그런 마음을 추스르고 선거 유세에 함께해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좋은 일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전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전날(10일) 오후 5시45분께 캠프를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다. 윤 후보는 차후 선거 결과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0분 현재 중·성동갑은 개표율 88.52%를 기록한 가운데 전 후보가 5만6688표(51.67%)를 얻어 윤 후보 5만3012표(48.32%)를 3676표차로 따돌려 당선이 확실시됐다.

04-10

21:50:18

서울

[4·10 총선]출구조사와 다른 개표 초반…한강벨트 '초긴장'(현장)

4·10 총선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여야 격전지로 꼽힌 서울 동작을과 종로, 중·성동갑에서 야당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양당 캠프 모두 아직은 신중한 태도다. 개표 초반 후보들이 접전을 벌이자 각 캠프는 긴장과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한강벨트 승부처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 중·성동갑에선 개표 초반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가 팽팽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나온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전현희 민주당 후보 55.6%,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 44.5%로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개표 초반 윤 후보가 한때 앞서면서 윤 후보 캠프에서 한때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생각보다 적은 표차에 전현희 후보 캠프는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전 후보 어머니 김명순씨는 이날 오후 8시15분께 캠프 사무실로 돌아와 굳은 표정으로 TV 화면을 응시했다. 지지자들은 "아직 개표가 많이 안 돼 좀 더 봐야 한다" "민주당 표가 점점 올라간다"며 서로를 다독였다. 같은 시각 6시 출구조사 발표 후 적막만이 감돌던 윤희숙 후보 캠프에도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침울한 표정으로 TV 화면을 응시하던 지지자와 캠프 관계자들의 표정이 점차 밝아졌고, 서로 작은 소리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격전지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앞선다는 개표 결과가 나오자 "그래" "그렇지" 등 희망에 찬 추임새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9시40분 기준 개표율은 70.8%, 전 후보는 52.2%(4만5818표) 윤 후보는 47.8%(4만1944표)로 전 후보가 점차 격차를 벌리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여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52.3%,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47.7%로 조사됐지만 양 측은 아직 결과를 알 수 없단 입장이다. 오후 9시40분 기준 동작을 개표율은 10.17%, 류삼영 민주당 후보 43.88%(5184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56.11%로 나 후보가 앞서고 있으나 아직 개표가 덜 돼 예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환호성이 흘러나왔던 류삼영 후보 캠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류 후보 측 관계자는 "사전투표는 차이가 많이 난다"면서도 계속해서 TV 화면을 응시했다. 나경원 후보 캠프도 초조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나 후보 측 관계자는 "개표가 좀 더 진행되고, (당선 윤곽이 나오면) 후보가 직접 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나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전 사무실을 나가 서울 모처에서 결과 발표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최종 투표율이 67%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32년 만에 최고치다. 서울에선 최대 격전지 동작구(류삼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의 투표율이 72.2%로 가장 높았다. 또 종로(곽상언 민주당·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70.2%를, 중구·성동구(전현희 민주당·윤희숙 국민의힘 중성동갑 후보, 박성준 민주당·이혜훈 국민의힘 중성동을 후보)가 각각 69.4%와 69.6%로 그 뒤를 이었다.

04-10

19:09:13

서울

[4·10총선]"1분 차로 투표 못해" 종일 이어진 본투표 열기

4·10 총선 본투표가 이뤄진 10일 서울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하루 종일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투표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된 본투표는 마지막까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본투표 마감을 1시간가량 앞둔 오후 5시께부터는 휴일을 맞이해 약속을 다녀왔거나 갈 예정인 시민들이 집중적으로 투표소를 찾았다. 실제 유권자 대부분은 외출복 차림으로 투표를 한 후 바쁘게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겼다. 일부는 잘못된 투표소로 와 서둘러 다른 투표소를 찾아 떠나기도 했다. 용답동 제1 투표소에서 투표한 자영업자 조정숙(56)씨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오늘 투표를 못할 수도 있었는데 꼭 한 표를 내야겠다고 생각해서 무리해서 왔다"며 "지금 서민들이 너무 힘든데, 안정적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후보를 골랐다"고 전했다. 당산 제2동 제1 투표소는 10명이 넘는 대기 인원이 있어 오전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정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여의도에 있는 직장을 다닌다는 정윤환(29)씨는 "지금 투표를 하고 저녁 약속을 가려던 참이다"며 "평소 지지하던 정당이 따로 있는 건 아니라 후보 개인의 역량,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보고 투표했다"고 말했다. 투표 마감 4분 전 멀리서부터 뛰어와 숨 차 하던 직장인 조모(31)씨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다녀오는 길인데 투표할 기회가 잘 없으니까 꼭 하고 싶어서 뛰어왔다"며 "오는 길에 후보들이 말한 내용을 보며 왔는데 허황된 공약을 많이 하지 않은 사람을 선택했다"고 했다. 조씨가 투표를 마치고 나온 오후 6시께 급하게 달려왔지만 오후 6시1분에 투표장 안으로 들어간 한 남성은 결국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날 마감 시간 직전까지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은 저마다의 기준에서 각자 최선의 후보를 뽑았다고 했다. 환경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지연(29)씨는 "기후 정책 쪽에 주력하는 당이나 후보에 초점을 맞췄다"며 "공약을 했더라도 실제 이행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당선된 후보가 자신이 제시했던 공약을 구체화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용답동 제1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40대 직장인 김성희씨도 "환경 오염에 관한 공약이 잘 없는데 이 부분을 강조한 후보가 있어서 고민을 크게 하지 않고 뽑았다"며 "몇 달 동안 계속된 선거가 끝나면 이제 민생을 챙겨주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청구동 제2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나온 김모(51)씨는 "기득권만 사는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다양성이 갈수록 중요해진다"며 "지금까지는 불평등이 계속 심해지고 소수자를 위한 정책도 별로 보이지 않아서 불안했다"며 이번 투표에선 소수자 관련 정책을 주로 봤다고 설명했다.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해 결국 무효표를 던지고 나왔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조모(36)씨는 "여성 정책을 하는 후보를 좋아하는데 아무도 없어서 무효표를 만들고 나오는 길"이라며 "제22대 국회에서는 여성이나 장애인 관련 정책을 더 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전국 투표율은 지난 5~6일 이틀간 이뤄진 사전투표를 더해 오후 6시 기준 66.9%(2962만8603명)으로 21대 총선(66.2%)보다 0.7%포인트(p) 높아 역대 총선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직 최종 투표율은 집계 중이다.

04-10

19:01:00

서울

[출구조사]중·성동갑 전현희 캠프 "환호"…윤희숙은 캠프 떠나

4·10 총선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한강 벨트' 격전지 중 한 곳인 서울 중·성동갑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후 6시께 발표된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후보는 55.6%, 윤 후보는 44.5%로 조사됐다. 전현희 후보는 발표 3분 전인 오후 5시57분께 성동구 왕십리로에 있는 캠프 사무실에 짙은 파란색 정장을 입고 들어섰다. 전 후보는 밝은 표정으로 캠프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미리 캠프에 와 있던 어머니 김명순씨 옆에 앉았다. 미소를 짓고 있던 그는 화면을 보자 이내 긴장되는 듯 굳은 표정으로 심호흡하며 정면의 TV를 응시했다. 이어 카운트다운 후 오후 6시 민주당이 184~197석으로 단독으로 개헌선을 넘길 것이 유력하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캠프 안은 환호로 가득 찼다. 일부 관계자는 흥에 겨운 듯 "이겼다 또 이겼다"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어진 지역구별 결과에서 전 후보가 10% 이상의 격차로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자 더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지지자들이 전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자 전 후보는 함께 박수치며 이에 화답했다. 그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미소 짓기도 했다. 전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정권 심판 열기가 정말 뜨거웠던 것 같다"며 "그래서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반면 윤희숙 후보 캠프 사무실에는 적막이 감돌았다. 이날 갈색 정장을 입고 캠프에서 대기하던 윤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20분 전인 오후 5시40분께 캠프 관계자,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지지자들 한 명 한 명의 손을 붙잡고 "열심히 잘 도와주셔서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한 윤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를 15분 남겨두고 사무실을 떠났다. 윤 후보는 캠프가 아닌 서울 모처에 머무르며 출구조사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별다른 카운트다운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 오후 6시 국민의힘이 개헌선(100석)을 밑도는 85~99석이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캠프 안엔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이어진 지역구별 결과에서 윤 후보가 전 후보에게 밀린다는 예측이 발표되자 지지자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른바 한강벨트, 반도체벨트 등 경합 지역구마다 여당의 패배를 예상하는 출구조사 결과가 연달아 나오자, 곳곳에서 "뭐야" "허이고" "말도 안 돼" 등의 탄식이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