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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0억 달러 위자료 받은 세계 최고 갑부 이혼녀, 알거지로 전락

등록 2011.06.23 11:04:06수정 2016.12.27 22: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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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1990년 미국의 언론재벌 존 클루그와 이혼하면서 10억 달러의 위자료를 받아 역사상 가장 부유한 이혼녀라는 말을 들었던 패트리샤 클루그가 사업 실패로 21년만에 알거지로 전락,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사진은 호사스러운 생활을 즐길 당시의 클루그의 모습. (사진 출처 : 英 데일리 메일 웹사이트)

【서울=뉴시스】지난 1990년 미국의 언론재벌 존 클루그와 이혼하면서 10억 달러의 위자료를 받아 역사상 가장 부유한 이혼녀라는 말을 들었던 패트리샤 클루그가 사업 실패로 21년만에 알거지로 전락,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사진은 호사스러운 생활을 즐길 당시의 클루그의 모습. (사진 출처 : 英 데일리 메일 웹사이트)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 1990년 미국의 언론재벌 존 클루그와 이혼하면서 10억 달러(1조772억원)의 위자료를 받아 역사상 가장 부유한 이혼녀로 꼽혔던 패트리샤 클루그(62)가 21년만에 알거지가 돼 개인파산보호 신청을 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23일 보도했다.

 바그다드에서 태어난 영국인으로 벨리 댄서와 누드 모델로 활동하다 성인 영화 'The Nine Acres of Nakedness'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미 사교계의 샛별로 떠오른 뒤 존 클루그와 결혼했던 그녀는 지난 1990년 이혼하면서 버지니아주에 있는 에버말 하우스와 3000에이커(약 367만2522평)의 토지 등 10억 달러 상당의 재산을 위자료로 받았다.

 클루그는 이후 엄청난 위자료에 힘입어 45개의 방과 넓은 정원이 딸려 있는 2183㎡(660평)의 에버말 하우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이혼녀로 호사스러운 생활을 누려왔다.

 그랬던 그녀가 파산보호신청으로까지 내몰리게 된 것은 3번째 남편 윌리엄 모제스와 함께 세계 경제 침체기에 포도주 사업에 뛰어든 때문. 그녀는 지난해 더이상 파티를 즐기는 등 호사스러운 생활에 탐닉하지 않고 포도주 사업을 일으키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한 번 기울기 시작한 사업을 다시 일으켜세우는데는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

 클루그가 제출한 파산보호 신청서에 따르면 그 많던 그녀의 재산은 모두 사라지고 클루그와 모제스는 5000만 달러(538억6500만원)의 빚만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녀의 변호사 커밋 로젠버그는 3개 주요 채권은행들과의 채무 조정협상이 실패함에 따라 판산보호 신청을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로젠버그에 따르면 에버말 하우스는 물론 그녀가 운영했던 포도주 사업과 포도농장, 조지아주에 소유하고 있던 저택 등 부동산들은 이미 모두 압류돼 법원이 지정한 관리인에 의해 매각 처분돼 그녀의 채무 상환에 쓰이게 된다.

 클루그는 지난 6월 소더비 경매를 위해 자신이 수집해온 고가구 등을 팔아 1520만 달러를 만들고 자신의 모든 보석류까지 내다팔아 포도주 사업 경비 마련에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알거지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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