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스포츠

[프로농구]'김승현 복귀전' 본 감독들 반응은?

등록 2011.12.08 20:05:32수정 2016.12.27 23:09: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7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경기에서 서울 김승현이 슛을 하고 있다.  yatoya@newsis.com

【서울 울산=뉴시스】박지혁 김희준 기자 = 복귀전을 치른 김승현(33·서울 삼성)에 대해 감독들은 "아직"이라는 평가가 많다.

 김승현은 지난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2009~2010시즌 3월6일 전자랜드전 이후 무려 641일 만에 코트를 밟았다. 18분53초를 뛴 김승현은 득점없이 6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천부적으로 타고난 패스감각에서 나오는 송곳패스는 여전했지만 수비에서 움직임이 둔했다. 삼성 수비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원인이었다. 공백은 어쩔 수 없었다는 평가가 많다.

 8일 경기를 앞두고 잠실학생체육관과 울산동천체육관에서의 화두는 단연 김승현이었다.

 하이라이트 영상만 봤다는 동부 강동희 감독은 "김승현의 자세가 높아졌다. 심리적인 부분도 불안한 모습이었다. 패스는 몇 개 나왔지만 김승현다운 패스는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이상민이 은퇴할 때 쯤의 모습인 것 같았다"고 냉정하게 평가한 강 감독은 앞으로도 김승현이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찾을지에 물음표를 달았다.

 김승현의 몸이 완전치 않은 것이 눈에 보였다는 강 감독은 "현재 각 팀의 가드들과 맞대결할 몸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강 감독은 "나이를 먹으면 체력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삼성에 조력자가 있다면 김승현이 체력을 차근차근 끌어올릴 수 있겠지만 조력자도 부족한 상황이다. 받쳐주는 선수가 없다"며 "무리하다가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강 감독은 "김승현이 5~6라운드가 되면 어느 정도 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김승현이 잘 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는 SK 문경은 감독도 "복귀전만 놓고 본다면 은퇴 직전의 이상민이 낫다. 2년 공백을 무시할 수 없다. 백스텝도 안되고 코트도 낯설어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2년이나 쉰 선수인데 첫 경기부터 잘 하면 되겠느냐"고 말해 좌중을 웃긴 문 감독은 "썩 나쁘지는 않았지만 공백은 확실히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김승현 영입 직전까지 갔다가 실패한 창원 LG의 김진 감독은 "우려했던대로 몸상태가 아직은 아니었다. 하지만 패스감각은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래 쉬었기 때문인지 경기력에 문제가 있었지만 체력적인 면을 끌어올리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더했다. "개인적으로 코트에 복귀한 것을 환영한다.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도 했다.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의 평가도 비슷했다. "패스는 타고 나는 것이어서 없어지지 않는다"면서도 "움직임에서 공백이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나 개인운동으로 몸을 만들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개인운동 무용론이었다.

 유 감독은 "내가 볼 때, 혼자서 몸을 만들어서 합류하는 것보다 조금씩이라도 실전을 뛰면서 몸을 만드는 것이 나아 보인다. 아무리 혼자 해봤자 쉽게 몸이 올라오지는 않을 것이다"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실전을 자꾸 경험해야 파워와 순간 스피드 능력이 살아날 것이다"고 더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