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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朴 대통령 첫 비난 "독기어린 치맛바람"

등록 2013.03.13 14:46:20수정 2016.12.28 07: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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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영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8일 계룡대에서 열린 2013 장교 합동임관식에서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임관자 대표의 경례에 거수경례로 답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북한 당국이 13일 남한에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비난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산하 인민무력부(국방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광기어린 추태는 청와대 안방을 다시 차지하고 일으키는 독기어린 치마바람과 무관치 않다"며 박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담화는 "청와대 안방에서는 그 무슨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청을 돋구면서 '무기만으로 나라를 지킬 수 없다'느니, '핵무기 등 군사력에만 집중하는 나라는 자멸할 것'이라느니 하는 극히 상서롭지 못한 악담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8일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3회 육·해·공군 장교 합동임관식 축사에서 "국민은 굶주리는데 핵무기 등의 군사력에만 집중한다면 그 어떤 나라도 결국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문제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공식 국가기구가 박 대통령을 겨냥해 비난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를 강하게 비난해왔으나 지난해 12월 대선이후 최근까지 박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일체의 행위를 나타내지 않았었다.

 북한 당국은 핵보유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담화는 "핵을 가진 민족과 인민의 군대는 언제나 대적과의 싸움에서 승리만을 이룩하고 나라의 강성과 안전을 가장 믿음직하게 담보하는 법"이라며 "이 엄연한 진실을 외면한 채 '핵무기를 포기하라' '선군을 버리라'고 줴치는 것이야말로 현실판단능력이 완전히 마비된 백치, 천치들의 망발이 될 뿐"이라고 비난했다.

 담화는 "우리가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면 대결전의 주된 대상으로, 씨도 없이 벌초해버릴 첫번째 과녁으로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괴뢰군부 호전광들을 선택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며 "이 땅에 이제 더는 정전협정의 시효도, 북남불가침선언에 의한 구속도 없다, 남은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정의의 행동, 무자비한 보복행동뿐"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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