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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방수 안되는 특전사 배낭, 원가 2배 이상 뻥튀기

등록 2013.10.17 11:32:35수정 2016.12.28 08: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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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구려 원단 사용하고 허위서류 제출…제품가 14만→37만원 인상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특전사 배낭을 납품하는 업체가 방수기능이 취약한 저렴한 원단을 사용해 놓고 허위로 서류를 조작해 원가를 2배 이상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신형 야전배낭 개발사업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방수가 되지 않는 특전사용 신형 야전배낭이 납품됐다고 17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신형 야전배낭 개발 사업은 2010년 2월 육군 비무기체계사업단에서 신형 야전배낭 소요를 요청해 같은 해 7월 A업체가 신형 야전배낭 개발사업자로 선정됐다.

 신형 야전배낭 방수기능에 대한 자체 실험 결과 신형 특전사용 야전배낭은 실험 5분 만에 완전 침수했다.

 반면 연구개발 이전 납품된 기존 특전배낭은 10분이 지났음에도 침수가 되지 않고 방수기능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특전배낭 재질은 시중에서 6700원 하는 두 겹(나일론66) 원단을 사용하지만 A업체는 단가를 올려 원가계산시 1만원이 넘는다고 방사청에 허위서류를 제출했다.

 실제로 이 업체는 두 겹 원단 제품보다 약 2000~2700원(60~70%) 싼 한 겹(나일론6)를 사용하면서 배낭재질을 나일론66으로 원가를 부풀렸고 방사청은 제대로 된 단가조사를 하지 않고 이를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업체는 2010년 7월 신형 야전배낭 연구개발 사업 낙찰자로 선정될 당시 제안서 제출가격은 14만원이었으나 개발 완료 후 배낭가격은 기존가격에서 2.5배 늘어난 37만원으로 납품했다..

 김 의원은 "원가부정행위 방산업체는 입찰 참가자격 제한과 부당이득 환수 등의 제제를 가해야한다"며 "단가를 올렸음에도 제대로된 단가 조사를 하지 않은 방사청과 기품원의 묵인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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