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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생 38명 뺨 때린 교사…인권침해 논란

등록 2014.05.20 16:57:50수정 2016.12.28 12: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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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수원의 한 사립고등학교 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 학생 모두의 뺨을 때려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해당 고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담임교사 A(53)씨는 이날 오전 8시20분께 자신의 학급 교실에서 "청소 상태가 좋지 않다"며 반 학생 38명을 한 사람씩 앞으로 불러 손바닥으로 뺨을 1대씩 때렸다.

 A씨는 학생들에게 오전 8시부터 도서관과 교실을 청소하라고 지시한 뒤 청소 상태를 점검한 뒤 체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생은 "아침부터 폭행을 당해 우울하다"며 부모에게 연락했고 한 학부모는 이에 대한 민원을 도교육청에 제기했다.   

 일부 학부모는 "A씨가 최근에도 학생들의 뺨을 자주 때렸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교는 이날 정오쯤 도교육청 장학사로부터 사실관계를 묻는 전화 연락을 받은 뒤 학생들과 A씨를 대상으로 조사했고 A씨가 뺨을 때린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조사를 받은 뒤 학생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교장 B씨는 "A교사가 세게 때린 것이 아니라 뺨을 툭 친 것으로 조사됐다"며 "최근에 때린 것은 알지 못한다. 학생인권조례에 어긋나기 때문에 경고 처분할 예정"이라고 했다.

 A씨는 "감정적으로 때린 것이 아니다"며 "학생들을 지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청소활동에 대한 책임감을 키워주기 위해 자극을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뺨을 때린 적이 더 있다"는 학부모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도를 한 것인데 학생들이 맞았다고 생각한다면 할 말이 없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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