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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홈쇼핑업계, 상반기 히트상품 키워드 '패션·뷰티·3040 여심 파워'

등록 2014.06.16 16:42:07수정 2016.12.28 12: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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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저가형 생활용품·간편 식품도 인기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올해 상반기 홈쇼핑TV 히트상품의 키워드는 '패션', '뷰티', '저가형 생활용품', '3040 여심 파워' 등으로 나타났다.

 16일 CJ오쇼핑·GS샵·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 등 홈쇼핑 5개사에 따르면 저렴한 가격, 트렌디한 디자인 등을 특징으로 한 패션·뷰티 상품이 상반기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업체가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을 조사한 결과, GS샵·CJ오쇼핑은 '패션' 상품, ·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은 '뷰티' 상품이 판매량1위에 올랐다.

 ◇CJ오쇼핑, 히트 상품 키워드는 '패션'

 CJ오쇼핑의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10일) 히트상품은 패션 카테고리가 석권했다.

 전체 10개 중 패션(의류 및 잡화) 카테고리가 7개를 차지한 가운데, 송지오 디자이너의 캐주얼 패션브랜드 '지오송지오(ZIO SONGZIO)'가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2위는 CJ오쇼핑의 여성 패션 PB(자체브랜드) '에셀리아(S.L RIAHH)', 3위 이태리 감성의 패션잡화 브랜드 '브레라', 4위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드베르누와', 5위는 CJ오쇼핑이 론칭한 영국 캐주얼 패션브랜드 '바이엘라'가 차지했다.

 6위에는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 '나탈리 쉐즈', 7위 헤어스타일러기 '더블에스샤이니', 8위 CJ오쇼핑과 방송인 최은경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캐주얼 패션브랜드 'NY212', 9위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의 탄력 바운스 제형의 팩트 '조성아22', 10위에 헤어 전문가 차홍의 헤어 스타일러기 '차홍'이 오르며, 패션·이미용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홈쇼핑의 주 고객인 45~55세 여성이 올 상반기 전체 주문량 중 40%를 차지했다. 남녀 성비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여성 86%, 남성 14%로 집계된 가운데, 성별에 따른 히트상품 순위는 확연히 달랐다.

 남성고객의 경우, '트레스패스'와 '퍼스트룩 아웃도어', '로우알파인' 등 아웃도어 브랜드가 캠핑 열풍에 힘입어 높은 인기를 끌었다. 반면 여성의 경우 '리엔케이', '아이오페', '피델리아' 등 화장품과 언더웨어·의류 등 다양한 패션·뷰티 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전체 히트상품 리스트와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CJ오쇼핑 영업기획담당 황준호 부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패션상품의 강세가 여전했지만, 모던한 스타일과 셀프 미용의 유행으로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한 브랜드들도 많았다"며 "앞으로도 자신을 가꾸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쇼핑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샵, '패션' 강세 속 화장품·식품 인기

 GS샵이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15일) TV홈쇼핑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판매 상위 10개 상품 중 패션(의류 및 잡화) 상품군이 6개에 달했다.

 1위에 백화점 브랜드 '보니 알렉스(Bonnie alex)'의 세컨드 브랜드 '스튜디오보니', 2위 의류 브랜드 '블루랭스',  5위 프로스펙스 W 운동화(패션잡화), 6위 '뱅뱅', 7위 '제이코닉', 10위 '페플럼제이' 등으로 패션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또 3위에 아이오페(화장품), 4위 산지애 사과(식품), 8위 실크테라피(화장품), 9위 베리떼(화장품) 등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GS샵 모바일 쇼핑 앱에서도 TV홈쇼핑과 동일한 조건으로 상반기 히트상품을 집계한 결과, 패션 의류보다 패션소품을 더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대 히트 상품에 식품·인테리어 소품이 대거 올라 TV홈쇼핑 순위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화장

 하지만 TV홈쇼핑 히트상품 순위에 오른 '스튜디오보니', '산지애 세척사과', '원더브라', '실크테라피'가 모바일 쇼핑 히트상품 순위에도 동시에 올라 TV홈쇼핑 방송을 보면서 모바일로 주문하는 고객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GS샵 영업본부 김호성 전무는 "TV홈쇼핑이 패션 상품 판매창구로 자리 잡았다"며 "모바일 쇼핑 앱에서는 휴대폰 액정을 통해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해야 하는 특성상 엄지족들이 저단가 소품 위주로 쇼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 패션 상품이 '대세'

 현대홈쇼핑이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15일) 10대 히트상품을 조사한 결과, 의류·속옷 등 패션 브랜드가 10개 중 5개를 차지했고 나머지 5개 제품은 모두 10만원 미만의 저가형 상품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홈쇼핑 패션 상품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소비심리가 위축돼 실생활에 꼭 필요한 저가형 상품이 많이 팔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히트상품 1위는 31만2000개가 팔린 '로페 뽕고데기'가 차지했다. 또 디자이너 브랜드 '맥앤로건', 의류 브랜드 '안지크', 소포장 견과류 제품인 '한줌의 보너츠', 주방용품 '인터쿡 프라이팬' 등이 2∼5위에 올랐다.

 6위에는 속옷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한 '비비안 로즈버드'(16만 9900원), 7위 일명 '고소영 쿠션'으로 대히트를 기록한 '아이오페 에어쿠션', 8위 미국 영부인 미쉘 오바마가 즐겨입는 브랜드로 알려진 '엘렌트레이시',  9위 세탁용 세제 '세탁혁명', 10위에  올해 S/S(봄·여름) 패션쇼를 통해 첫 선보인 '스타일J'가 오르며 패션·뷰티 용품이 히트상품 10위권을 휩쓸었다.

 김주환 현대홈쇼핑 마케팅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홈쇼핑 패션 상품이 10대 히트 상품에 대거 포진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돼 실생활에 꼭 필요한 10만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NS홈쇼핑, 뷰티가 평정

 롯데홈쇼핑의 상반기(1월 1일~6월 15일) 최고 히트상품은 뷰티 제품이었다. 화장품∙헤어용품 등 뷰티 카테고리가 상위 1위부터 5위까지 중 4개를 차지했다.

 1위는 '아이오페 에어쿠션 XP', 2위 'SS샤이니' 볼륨 고데기, 3위 '허니블룸 by 태양' 헤어용품, 5위에 멀티쿠션 파운데이션 '베리떼'가 이름을 올렸다. 뷰티 상품의 강세 속에 '청정에' 사과가 4위에 등극했다.

 NS홈쇼핑의 상반기(1월 1일~5월 31일) 히트상품 10개 중 6개는 3040세대 여성들을 타겟팅한 패션∙뷰티 상품이었다.

 1위와 2위에 각각 '엘렌실라 달팽이크림'과 마스카라 '신데렐라 매직브러쉬'가 올랐으며, '잘풀리는집 화장지'(생활용품), '신강식 패션'(패션), '엘크릿 매직컬러뿌리붓'(뷰티) 등이 3~5위로 히트상품 상위권에 진입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김성령∙김희애∙김희선∙이미연 등 여배우들이 영화∙예능∙드라마에서 재조명받으며 패션∙뷰티 상품 매출이 증가했다"며 "올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경력단절 여성들에 대한 재취업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것도 뷰티∙패션 제품의 소비 촉진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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