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경, 입고하면 연기 벗고하면 연기 아닌가?…영화 '레쓰링'
잘 나가는 대학교수 '해주'(최성국)가 당돌한 제자 '은희'(송은채)와 동거 중 육감적인 여교수 '신혜'(하나경)를 만나며 시작된다. '신혜'에게 첫눈에 반한 '해주'는 그날로 '은희'를 정리하고 '신혜'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하지만, 그녀에게 스토커가 들러 붙으면서 난처해진다. '해주'와 '신혜'는 갈등 속에 이별의 위기를 겪게 된다.
김호준 감독은 2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남자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성담론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19금 성인 코미디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작들을 어린 친구들과 하다 보니 '롤리타'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며 웃었다.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고 재미있었다.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구세주'(2006) '구세주2'(2009) '색즉시공'(2002) '색즉시공2'(2007) 등 성인코미디에서 진가를 보인 최성국(44)이 주연했다. "온 가족이 모여서 볼 수 없는 영화를 다시 한 번 찍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은어'(2011) '전망좋은 집'(2012)으로 얼굴을 알린 하나경(28)은 생활체육과 교수 '신혜'로 육감적이고 도시적인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이 영화에서 최성국과 농도 짙은 노출연기를 선보인다.
최성국은 "4년 만의 영화다. 몇 년간 영화를 안 하려고 한 게 아니다. 1~2년은 쉬려고 했지만, 이후부터는 정통 코미디 시나리오가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적은 예산으로 재미있게 만들어 보자고 해서 15일 동안 찍은 영화다.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네고 토론하며 고민했다. 시간적으로나 뭐로나 부족했다. 내용이나 테크닉 면에서 모자랄 수 있지만, 카메라 막내부터 나까지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찍었다"고 강조했다.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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