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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전북경찰, 추석 연휴 생사 갈림길 시민구조 빛났다

등록 2014.09.10 18:11:37수정 2016.12.28 13: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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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김성수 기자 = 전북지역 경찰관들의 슬기로운 대응이 추석 연휴기간 생사(生死)의 갈림길에 놓였던 시민들을 잇따라 구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완주경찰서 용진파출소 소속 유해두 경위와 윤태원 경위는 지난 9일 오후 112지령실로부터 "용진에 사는 아빠가 산 속에서 농약을 마시고 죽으려 한다"라는 내용을 전달받고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유 경위 등은 자살기도자 딸로부터 자살기도자의 연락처를 넘겨받아 전화연결을 끈질기게 시도한 끝에 통화에 성공했고, 신속하게 위치추적에 들어가 자살기도자가 관내 한 야산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곧장 야산으로 이동한 유 경위 등은 현장에 도착해 문을 걸어 잠그고 차량 안에 있던 자살기도자를 설득해 자살기도자가 차량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게 하는데 성공했다.

 생명의 불씨가 꺼져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미 윤 경위 등이 119구조대를 대기시켜 놓았던터라 자살기도자를 재빨리 인근 병원으로 후송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됐다.

 이에 앞서 추석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 7일 정읍의 한 상가주택 화재현장에서도 경찰관들의 발빠른 활약이 일가족 4명의 생명을 지켜냈다.

 정읍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이창수 경위와 강송원 경사는 이날 새벽 정읍시 수성동 한 상가주택건물 3층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하자마자 현장으로 출동, 3층에 불길 번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뛰기 시작했다.

 "3층 가정집에 사람들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이 경위 등은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며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고, 수분이 흘렀을 무렵 집안에서 자고 있던 한모(60·여)씨와 한씨의 아들과 며느리를 깨워 밖으로 탈출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작은 방에 또 다른 아들이 자고 있다는 말을 건네들은 이 경위와 강 경사는 다시 3층으로 뛰어올라가 방안을 수색한 끝에 집 안에 남아있던 한씨의 아들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 경위와 강 경사의 '일가족 4명 구조' 소식을 접한 경찰청은 이 사실을 청장에게 보고했고, 명절 연휴기간 '시민 생명보호'라는 경찰의 임무를 수행한 이들에게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키로 결정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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