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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어린이청소년책]불량 암행어사 허신행 外

등록 2015.03.04 10:50:46수정 2016.12.28 14: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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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계단

황금계단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황금계단

 주인공 만석이는 아버지의 꿈인 역관이 되고자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은 공부를 한다. 역관을 따라다니며 숱한 서러움을 겪었을 만석의 아버지는 출세만이 살길이라고 믿기에 아들의 공부에 열성을 바친다. 그러던 중 영어 하나로 양반이 된 최주사가 고향에 돌아오자 만석의 아버지는 역과에서 영어로 목표를 바꾼다.

 조선 말기 영어 열풍이 불었던 시대를 배경으로 성공과 출세에 가려 희미해져 버린 아이들이 꿈을 소생시키는 동화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만, 당시 조선 사람들에게는 생소했던 신문물과 외국인에 대한 묘사는 해학적이다. 곳곳에서 발견되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의식과 태도는 폭소를 자아낸다. 김봉수 지음, 160쪽, 1만1500원, 푸른책들

 ◇별빛아이

 동학의 경전에 얽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쓰인 역사 판타지 동화다.

 21세기에서 온 민수와 진수, 역사적 사실을 아는 어린이 독자들은 아이에게 일어날 일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만 19세기에서 온 아이는 앞일을 모를 수밖에 없다는 점도 긴장감을 더한다.

 세 아이를 판타지의 세계로 초대하는 청동거울도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청동거울이 별빛을 받아 둥근 빛을 내뿜고 그 빛에 휩싸이면 19세기와 21세기를 넘나들 수 있게 된다. 배봉기 글, 정수영 그림, 220쪽, 1만1000원, 북멘토

 ◇불량 암행어사 허신행

 주인공 허신행은 손꼽히는 명문 가문의 삼대독자로 태어나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벼 이삭 하나 베어 본 적이 없다. 이 때문에 지방 관리들의 기강을 살피고 백성들의 편에 서서 그들을 위로해야 할 암행어사의 직책을 맡게 된 후에도 고생길을 떠나게 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기 바쁘다.

 악덕한 사또를 봐도 자신의 가문에 해가 될까 보고를 올리지 않고 심지어 도박과 다름없는 내기 쌍륙에까지 손을 댄다.

 소학을 시작으로 사서삼경과 논어, 장자, 주역을 두루 공부했지만 세상 물정에는 어두운 ‘허당’ 허신행과 학문에는 어둡지만 영특하고 사리분별이 뚜렷한 돌금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옛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쉽게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역사를 바라볼 수 있게 구성했다. 유순희 지음, 160쪽, 1만1500원, 푸른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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